초저온서 보존했던 미세조류 해동 후 재생하는데 성공

미세조류의 동결 보존 직후(왼쪽)와 배양 2주 후 모습(오른쪽) <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강이나 호수에 서식하는 담수 미세조류를 얼려 보존했다가 다시 녹여 재생하는 ‘초저온 동결 보존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은 2~3mm 크기 내외의 알긴산 캡슐 안에 미세조류를 포집한 뒤 냉각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미세조류의 세포가 어는 과정에서 받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생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 기술에 대해 “일반적인 동결 보존 방법보다 미세조류의 재생율이 1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초저온 동결 보존은 세포나 조직을 매우 낮은 온도(-70℃ ~ -190℃)에서 활성을 정지시킨 상태로 냉동 보존하고, 필요할 때 해동 과정을 거쳐 세포를 재생하거나 증식시키는 보존법을 말한다.

특히 미세조류 중 긴 사슬 형태로 성장하는 사상체 미세조류는 단세포성 미세조류에 비해 동결 보존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기술 개발로 다양한 미세조류를 장기적으로 동결 보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창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조류연구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동결 보존 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 강과 호수에서 발굴된 소중한 생물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 개발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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