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공영차고지 96대 충전인프라 9일 선보여, 동시에 36대 충전
[수원=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수원시가 9일 북부공영차고지에 마련된 국내 최대규모 전기버스 충전소 준공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설치된 충전소는 동시에 36대를 충전할 수 있으며, 버스에 충전장치를 꽂아두면 한 대를 충전시킨 후 다른 버스를 충전하는 ‘파워뱅크형’으로 밤에 세워둔 96대의 버스가 모두 완충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 기사들이 노선을 돌고 들어와 휴식하는 동안 추가 충전을 하면 30㎾가량이 더해져 배터리 방전의 염려가 없다. 특히 충전기 위 캐노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발전사업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12월 현재 36대의 전기버스가 5번과 98번 노선에 배차돼 운영 중으로 신규 출고 차량 도색 등의 작업 후 순차적으로 도입하면 내년 초부터는 총 94대의 전기버스가 도심을 누빌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기버스 외관은 맑은 하늘을 닮은 하늘색이며 자연을 상징하는 연두색의 나뭇잎 모양의 콘센트와 배터리 모양 화분 등 자연과 전기를 형상화해 꾸며졌다. 내부 역시 산뜻한 색감의 의자와 배치로 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대규모 전기버스 도입은 미세먼지로는 도시숲 3500㎡를 조성하는 효과, 온실가스 감축부문에서는 약 10000㎡의 도시숲 조성하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3년간 1000대의 전기버스를 도입, 시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친환경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에 따르면 ‘무공해’인 전기버스는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기구 자체가 없으며,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버스가 1㎞를 운행할 때마다 0.04g의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것 대비 미세먼지 발생이 없다. 아울러 기존 CNG(천연가스) 버스조차 일부 배출되던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이 전혀 배출되지 않아 경유차 1대를 전기버스로 대체할 경우 연간 39.195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