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21개 초·중·고에 10년 넘은 책걸상 교체

동대문구가 지난 11월 28일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과 21개교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해 책걸상 지원에 대한 추진배경과 취지, 지원방법 등을 설명했다. <사진제공=동대문구>

[동대문구=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동대문구, 학생이 공부하기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10년 이상된 책걸상을 사용하는 초·중·고에 책걸상 교체 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학생들은 오래된 책걸상은 높이가 조절이 되지 않아 칠판을 보기가 힘든 경우도 겪고, 걸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땀이 배어 교복이 변색되거나 찢어지기도 하는 불편을 감수해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시설을 보고 어떻게 하면 우리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면학에 집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온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올해 안에 학생들의 시설개선 희망 1순위인 책걸상 교체를 해결해 주리라 결심했다”며 학교별 책걸상 현황을 확인하고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계기를 밝혔다.

10년 이상된 책걸상을 사용하는 곳은 초등학교 10개교, 중등학교 6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 총 21개교로, 해당 학교의 책걸상 교체 소요예산은 8억3400만 원이 소요된다. 일부 예산은 교육청이 지원한다.

이에 구는 지난 11월28일 오전 11시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과 21개교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해 책걸상 지원에 대한 추진배경과 취지, 지원방법 등을 설명하고 앞으로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서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으뜸교육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학력신장, 공교육 정상화, 평생교육의 기회 제공 등 교육발전 필요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는 중간 수준에 머무는 빠듯한 살림을 꾸리고 있지만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만이 미래 동대문구의 경쟁력’이라고 여기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교육경비보조금만큼은 서울시 자치구 중 4번째로 많이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제여건이 좋지 않지만 교육경비보조금을 올해보다 10억 원 증액 편성하고 현재 의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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