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한국의학연구소 ‘탁트인 AAC 소통마을 ’조성 위한 성금 3000만원 기탁

김순이 KMI 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왼쪽),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손잡고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2020년 탁트인 AAC 소통 마을’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AAC’는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말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구는 이를 통해 장애인․비장애인, 노약자․어린이 구분 없이 모두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탁 트인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

그 시작으로 지난 3일 11시 구청장실에서 KMI 한국의학연구소가 사회공헌활동 성금 3천만 원을 구에 전달하면서, 이번 사업의 첫발을 뗐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재단법인을 설립, 우리 구를 포함해 전국 7개소의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의약분야의 조사연구와 건강검진 사업으로, 이번 인연은 KMI 한국의학연구소의 장애인복지발전을 위한 성금 기탁과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연계하면서 비롯됐다.

기탁금 전액은 2020년부터 ‘탁트인 AAC 소통마을’ 조성을 위한 보안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이하 AAC) 도구개발 및 시설 확충에 사용될 계획이다.

구는 이달부터 ‘탁트인 AAC 소통 마을’의 체계적인 진행을 위한 TF 팀을 구성한다. 2020년부터는 주요 사업인 ▷의사소통 권리 보장 사업(AAC 도구 개발 및 배포) ▷장애물 없는 편의시설 확충 등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의사소통 권리 보장 사업’은 관공서, 지하철, 병원, 어린이집 등에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픽토그램을 개발해 배포한다. 픽토그램은 버스 노선도, 안내판, 소화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그림문자로 전문가와 TF 팀 구성 후 제작 분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물 없는 편의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해 문턱이 있는 소규모 점포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해 휠체어, 유모차 이용 시 진입장벽을 해소하는 등 일상 속 놓치기 쉬운 불편을 최소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구는 올해 AAC 사업의 일환으로 구청과 전 동주민센터에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음성변환 출력기 19개를 설치했다. 더불어 알기 쉬운 장애인 정보안내서 제작 및 배포, 지역 내 공원에 점자 안내판 제작, 동주민센터에 전동보장구 급속 충전기 22개 설치, 보청기 및 확대경 비치 등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기 위한 각종 시설과 제도를 정비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을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라며 “AAC를 활용해 의사소통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써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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