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집안 내 침실, 방, 화장실 등에서 미끄러져

골절사고는 치료기간이 ‘2주 ~ 4주(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94.4%로 대부분이었다.

[환경일보]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고령자의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최근 3년 9개월간(2016년~2019년 9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사고는 총 2만2677건으로 전체 안전사고의 8.4%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치료기간이 1개월 이상 소요되는 안전사고의 비율(13.3%)이 65세 미만 연령대(0.6%)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고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절반 이상이 낙상사고

고령자 안전사고의 위해원인은 ▷미끄러짐·넘어짐, 추락 등 ‘낙상 사고’가 56.4%(1만2802건) ▷손상증상은 ‘골절’이 26.8%(6067건)로 가장 많았고 ▷주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 및 얼굴’ 27.2%(6158건) ▷‘둔부, 다리 및 발’ 24.8%(5635건) 등이었다.

발생장소는 ▷‘주택’이 63.4%(14,378건)로 절반 이상이었고 ▷‘숙박 및 음식점’이 5.7%(1,299건) ▷‘도로 및 인도’가 3.8%(868건)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 내 ▷‘침실·방’(18.5%, 4191건) ▷‘화장실·욕실’(12.2%, 2770건)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사고 유발품목은 ▷‘바닥재’ 26.8%(6079건) ▷‘침실가구’ 7.6%(1717건) ▷‘계단 및 층계’ 5.7%(1282건) 등이었다.

고령자 낙상사고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내부 활동이 많은 ‘겨울(27.2%/2,728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증상으로는 ‘골절’이 44.5%(5,701건)로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절사고는 치료기간이 ‘2주 ~ 4주(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94.4%로 대부분이었으며,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 낙상사고로 골절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용 침대 사고 많아져

최근 3년 9개월간(2016년~2019년 9월) 의료용 침대 등 고령자의 사고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제품의 사고사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낙상사고’(63.1%/564건)가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는 ‘동력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2016~2017년에 가장 많았으나, 2018년 이후에는 ‘의료용 침대’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고령자는 사고발생 시 중상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회복기간도 길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자 안전사고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고령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안전정보를 제공해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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