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위해 실천하지만 배출방법과 정확한 기준 잘 몰라

[환경일보] 배달음식 이용 확대와 일회용품 사용 등으로 플라스틱·비닐·음식물 등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것과 함께 재활용 쓰레기를 올바르게 배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비자들이 배출하는 종량제 봉투의 절반가량이 종이나 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라는 조사결과도 있어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쓰레기 분리배출과 관련해 어떻게 알고 실천하고 있는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특성별 ‘쓰레기 분리수거 실천 정도’에 대한 응답 <자료제공=한국소비자연맹>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잘해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86.2%)이 여성(76.7%)보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89.8%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74.5%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가구 형태별로는 부부+자녀 가구와 3세대 이상 가구는 각각 84.2%, 80.2%로 높은 반면 1인가구는 77.7%로 가장 낮았다. 주거형태별로는 오피스텔 거주자가 91.7%로 가장 높았고 빌라 거주자가 68.9%로 가장 낮았다.

분리배출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 중 쓰레기 배출 장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집합주택 내 지정된 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에 배출한다’는 응답이 77.7%로 가장 많았고, ‘집 근처 특정장소에 배출’이 10.7%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주거형태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경우 집합주택 내 지정된 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에 배출하는 경우가 각각 94%, 75%로 가장 많았다.

빌라는 지정된 곳에 배출한다는 응답이 49.1%로 다른 거주형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쓰레기가 쌓이는 등 특정장소에 배출한다는 응답이 30.2%로 다른 거주형태에 비해 높았다. 주택의 경우 거주하고 있는 집(대문) 앞에 배출한다는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았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는 이유에 대해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분리배출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환경보호 위해 분리배출 실천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는 이유(중복응답)에 대해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분리배출을 한다는 응답이 4.2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정부의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이라는 응답이 3.68점, ‘정부 정책이기 때문에 따른다’는 응답이 3.42점이었고, ‘이웃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는 응답은 2.78점으로 가장 낮았다.

쓰레기 분리배출 습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3명 중 1명꼴로 잘못된 분리배출 방법과 기준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질이 다른 것은 분리배출 해야 하는데, 생수병 등 플라스틱을 버릴 때 상표 라벨을 제거하지 않는 경우는 62%로 가장 많았고, 남성(64.7%), 40대(66.1%), 빌라(70.6%)가 높게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과 일반쓰레기는 분리배출 해야 하는데, 수박이나 감 등 과일 씨앗을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잘못 버리는 경우는 50.6%로 집계됐고, 여성(55.9%), 50대(55.8%), 빌라(50.4%)가 높게 나타났다.

대파나 양파 등의 뿌리와 껍질을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잘못 버리는 경우는 45%로 집계됐고, 여성(46.2%), 50대(51.8%), 빌라(52.1%)가 높게 나타났다.

쓰레기 배출 시 안전을 위해 조치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는데, 부탄가스나 스프레이 용기를 버릴 때 용기에 구멍을 뚫지 않고 잘못 버리는 경우는 31.4%로 집계됐다. 여성(38.6%), 30대(37.7%), 빌라(34.5%)가 높게 나왔다. 또 깨진 유지를 버릴 때 신문지 등에 싸서 버려야 하는데 이를 실천하지 않는 경우는 24.3%로, 남성(28.2%), 20대(25.3%), 아파트(26.7%)가 높게 나타났다.

쓰레기 분리배출 개선사항에 대해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홍보 확대가 83.9%로 가장 많았다.

분리배출 방법 홍보 확대해야

쓰레기 분리배출 개선사항에 대해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홍보 확대는 83.9%로 가장 많았고, 교육 확대가 83.3%로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남성(82.9%)보다 여성(84.9%)이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0대(81.0%)보다는 50대(85.4%)가 높았다. 

1인가구(85.5%)와 3세대 이상(78.9%)으로 비춰봤을 때 가구 구성원이 적을수록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고, 주거형태별로는 오피스텔(88.9%)과 주택(84.0%)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활용쓰레기와 일반쓰레기 등 생활쓰레기를 버릴 때 소비자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실천위한 올바른 분리배출방법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향후 기업들이 제품의 제작단계에서 분리배출을 고려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과 함께 자원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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