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아프리카 벼연구소 공동 개발 후 농가보급 준비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이하 KAFACI)의 다수성 벼 개발 과제로 아프리카 벼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새 품종을 말라위와 말리, 두 나라에 아프리카 최초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한 벼는 우리나라의 ‘통일벼’와 아프리카 토종벼를 활용해 개발한 Makafaci와 Kachangu(말라위), KAFACI1(말리) Makafaci와 KAFACI의 ‘K’는 한국을 뜻하는 Korea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세 품종으로, 현지 농가에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 수량성 시험 결과, 기존에는 2∼4톤/ha을 생산했으나 새 품종은 1ha당 6.8∼8.7톤으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었다.

또한, 가나와 케냐, 말라위, 말리, 수단, 우간다 등 6개 나라도 통일벼를 활용한 46개 품종을 등록하기 위해 수량성 검정 등 국가성능시험(NPT)이 진행 중이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다수성 벼 1100계통을 선발한 뒤 아프리카 19개 나라에 알맞은 품종을 연구했다.

약배양 약배양(葯培養, anther culture)란 식물체의 화분이 들어 있는 약을 재료로 배양하는 것으로, 약배양의 목적은 반수체나 반수체배를 생산해 육종연한을 단축시키거나 유용한 열성 유전자를 지닌 식물체의 획득에 있다. 더불어 기술을 이용해 10년 이상 걸리던 새 품종 개발 기간을 5년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KAFACI의 통일벼를 활용한 다수성 벼 개발 성과를 시작으로 꾸준히 연구해 품종 등록, 보급, 농가 활용 증대로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KAFACI는 회원 나라들의 육종 역량 강화로 지속가능한 식량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벼 육종가 역량 개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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