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등 3개 사업 국비 확보

[충남=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을 비롯한 대한민국 미래 발전을 견인할 혁신성장의 중심축으로 도가 제시한 ‘충남형 해양신산업’이 내년 급물살을 탄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0년 정부예산 목록에 도의 해양신산업 3개 사업이 이름을 올리며 동력을 확보,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16일 도에 따르면, 충남형 해양신산업은 해양바이오, 해양치유, 해양생태복원, 해양레저관광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고용과 소득을 창출한다는 도의 미래 전략이다.

충남도는 지난 6월 양승조 지사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형 해양신산업 중점 육성을 공식화했다.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을 찾아 진행한 전국경제투어에서는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를 갖고, 부남호 역간척,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치유 거점지 조성, 치유 및 레저관광 융·복합, ‘해양+산림’ 충남형 치유벨트 구축,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해양바이오 수소에너지 산업화, 해양생태관광 명소화, 4계절 레저 체험과 섬 중심 해양레저관광지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정부예산을 확보한 해양신산업은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해양바이오 뱅크 구축 및 운영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 등 3건이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에 건립 추진 중인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는 해양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시설이다. 주요 역할은 해양생명자원 유망 소재·기술 사업화, 해양바이오 기업 육성 및 산업화 지원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산업 소재 확보 및 활용, 입주 공간 제공, 장비 지원,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시제품 제작·생산, 인력 양성, 기술 이전, 지적재산권 인증 지원 등을 추진하게 된다.

건립 규모는 6577㎡의 부지에 지상 3층·지하 1층, 건축 연면적 5520㎡로, 총투입 사업비는 2022년까지 350억원이다. 충남도가 이번에 확보한 예산은 설계비 12억8800만원이다.

해양바이오 뱅크는 안정적인 해양생물자원 확보와 체계적인 관리·분양,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 해양바이오경제 시대 견인 등을 위한 연구 인프라로, 서천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내년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국내·외 유용 자원 대량 확보와 자원 특성 분석, 자원 관리 및 확보,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운영, 기업 수요 맞춤형 분양 서비스 등을 통해 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과 충남의 해양신산업 육성 전략을 뒷받침하게 된다. 내년 확보한 정부예산은 장비 구축과 운영비 등 43억8600만원이다.

충남 태안 <사진제공=충청남도>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해양의 기후와 지형, 해수, 해초, 해산물 등 각종 자원을 이용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을 위한 시설로, 태안군 남면 달산포 일원에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총투입 사업비는 340억원으로, 도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10억원) 등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운영 프로그램 마련,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우리 도는 해양바이오, 해양치유, 해양생태복원, 해양레저관광 등을 충남형 해양신산업으로 설정하고 도정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이번 국비 확보는 충남이 우리나라 해양신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또 “추진 동력을 확보한 만큼 중앙정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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