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 대한 경각심 일으키는 작품 많아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2030년 수년 간 이어진 가뭄으로 인한 기근과 범죄, 대형 산불 등의 재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복합재난 발생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한 심희수 씨의 ‘굶주린 대지’가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미래복합재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일반 부문)을 수상했다.

행안부는 지난 9월9일부터 11월1일까지 ‘재난을 상상하고 미래를 대비하라!’를 주제로 시나리오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전은 일반국민의 창의적인 시나리오를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에 대한 위험성과 안전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해 추진됐으며, 일반인과 학생(고등학생 이상) 부문에 모두 174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심사결과 대상 2편, 최우수상 2편, 우수상 6편(이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장려상 10편 등 최종 20편의 재난 시나리오 수상작이 결정됐다.

학생 부문 대상은 2041년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주변국의 계속되는 대규모 인공강우 실험으로 유래 없는 가뭄이 초래되고 산불발생 및 전력공급 중단 등의 복합재난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으로 장한솔 등(부경대 팀)의 ‘메마른 한반도’가 수상했다.

또한 이번 공모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비롯해 드론이나 자율주행자동차를 이용한 테러, 초연결 사회에서의 사이버 재난까지 다양한 소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작은 시나리오 공모전 공식 누리집에 공개되며, 재난을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한 교육‧훈련에 활용되거나 재난안전 분야 연구개발 소재 등으로도 다뤄진다.

이정렬 행안부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에는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 이슈를 잘 부각시킨 우수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국민이 직접 제안한 참신한 시나리오를 재난현장에 반영해 다양한 현안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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