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완성해 가는 음악’ 즐거움 배우는 공동체 인성 프로그램

17일 천안시 태조산청소년수련관에서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 단체 사진 <사진제공=한화그룹>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아리아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의 도입부가 감미로운 바이올린으로 시작됐다.

진지한 표정의 바이올린 연주자들은 능숙하게 활을 움직였다. 이윽고 소프라노 소한숙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객석을 가득 매웠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관객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이는 17일과 18일 천안시 태조산청소년수련관, 청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선보인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2019 정기음악회 현장의 모습이다.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이 날 어느 프로 연주자에 못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6년차에 접어든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의 음악 수준이 여느 전문 단체 못지 않게 발전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는 한화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함께 기획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천안과 청주 지역 청소년들에게 정통 클래식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4년부터 평소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지역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악기를 가르치고 연주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는 앙상블 교육,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함께 완성해 가는 음악’을 목표로 공동체 인성교육을 지향한다. 누구나 악기를 배울 수 있게 돕고,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교육의 목적이 있다.

현재 천안지역 33명(현악), 청주지역 23명(관악)의 청소년들이 연 160시간 이상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음악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18일 청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한 정기연주회는 1년간의 수업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지휘자 채은석의 지휘로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영화 알라딘 OST ‘Whole New World’, 퀸의 ‘We are the Champion’, ‘Bohemian Rhapsody’ 등의 곡들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를 거쳐 음악대학에 진학한 선배단원인 이정규(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1기, 목포대 2학년) 군과 최지윤(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1기, 충남대 1학년) 양이 명예단원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함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던 동료이자 선배로서 후배 단원들의 연주 역량이 향상될 수 있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정규 군은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했던 공연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고 값진 경험이었다”면서  “후배 단원들에게 음악을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 아동청소년 대상 문화예술사업인 ‘한화예술더하기’, 우리나라 최고의 클래식음악 축제인 ‘교향악축제’,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고품격 공연인 ‘한화클래식’,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곡들을 지방도시에 선보이는 ‘한화 팝&클래식’ 등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저변을 넓히는 한편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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