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물환경 전문기관으로 남북 화합의 마중물 될 것
2015년부터 매년 개최, 공유하천 관리를 통한 협력 증진

2019 워터데당트 토론회가 전경령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사진=김봉운 기자>

[전경련=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K-water(사장, 이학수)는 2020년 이후 실현가능한 남북물환경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2019 Water-Detente 대토론회'를 지난 3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남북관계와 물·환경 분야 전문가, 국회·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물분야의 남북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워터데탕트는 물(Water)과 긴장 완화를 뜻하는 데탕트(Detente)의 합성어로 물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포함한다.

남과 북이 지리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공유하천 관리를 통해 남북 평화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북한 주민의 물이용 접근성 개선과 같은 다양한 물분야 협력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며, ”K-water는 물환경 전문기관으로서 남북 화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2020년 이후 실현 가능한 남북 물·환경 협력’을 주제로, K-water와 민간전문가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발표는 ▷공유하천 협력의 필요성 ▷북한 주민 대상 식수와 위생 분야 협력 필요성 ▷현재 실행할 수 있는 남북 협력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조영식 K-water 사업기획부 부장은 “식수·위생 개선, 남북 공유하천 협력 등 남북 모두에게 도움되는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적 차원의 지하수 공급, 북측 댐 방류 사전 통보 등 대북제재 예외사항들이 회담에 의제화 되도록 정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빌리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말을 인용해, “한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것보다는 작음걸음이라도 나가가는 게 낫고 거창한 말만 떠들썩하게 하는 것보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낫다”라고 말한 뒤, “남북 물관리 협력에 K-water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 토론에는 남궁은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승현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과장, 김익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이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앞서 발표된 주제들에 대한 견해와 본인의 주장을 섞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김구범 환경부 과장은 “북한의 수질오염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5세 이하의 수인성 질병 사망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식수 개선 사업의 인도적 협력과 기술 및 학술교류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토론이 남북 간 물·환경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인성 질병에 취약한 지역에 대한 식수 및 위생 개선사업과 같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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