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총 56마리 발견, 서식지 보호 및 훼손된 서식지 복원이 핵심

모니터링 기간동안 새만금 지역에서 관찰된 황새 <사진제공=고경남>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지난 15, 16일 문화재청 지원으로 한국황새모니터링네트워크와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전국 황새동시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했다.

예산군 방사 황새의 월동 서식지 조사와 황새의 야생 적응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의 40명의 황새를 사랑하는 모니터들로 구성해 2018년 12월부터 7회 실시됐다.

이번 조사결과, 총 56마리가 관찰됐으며, 그 중 예산군에서 방사된 황새는 약 30마리이며,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황새 약 26마리가 각각 관찰됐다.

2018년 12월 총 44마리 관찰된 것과 비교해서 12마리가 증가했다. 증가 이유는 2019년 예산군에서 꾸준히 야생 증식 및 방사 황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96년부터 황새복원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황새사육관리시설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는 총 80마리(방사 50마리, 야생증식 30마리)이며, 그 중 16마리가 구조 또는 폐사 확인됐으며, 17마리가 1년 이상 관찰이 되지 않고 있다.

미관찰 황새를 제외하면 최소 47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다. 4년간 방사 황새의 생존율은 58%(폐사, 구조, 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이며, 야생에서 태어난 황새의 생존율은 60%(폐사, 구조, 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이다.

2014년에 발표한 일본 토요오카시의 방사 황새 생존율 56%와 야생증식 황새 생존율 62%와 유사하다.

황새생태연구원 하동수 연구원은 “러시아, 중국, 북한 지역으로 왕래하는 방사 황새의 특성상, 사라진 황새들이 새롭게 관찰될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며, “2018년 예산군 장전리 둥지에서 태어난 황새 B62(행운)가 러시아와 중국을 왕래하며 지내고 있고, 약 1년간 미관찰된 황새 B01(예황)가 경기도 화성호에서 관찰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9년 5월에는 황새복원 역사에서 특별한 기록이 새겨졌다. 2015년 첫 방사 후 방사 3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황새생태연구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방사 2세대, 3세대는 방사 1세대에 비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방사 3세대의 탄생은 방사 황새의 야생 적응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2019년 11월 문화재청은 예산군 외 고창, 서산, 해남, 김해, 청주 5곳의 추가 방사지역을 선정해 황새 방사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문화재청의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황새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수의 황새 번식쌍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서식지를 적극 보호하고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복원과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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