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내년 2월까지 동절기 모기 집중 방제기간 운영
유충 발견 시 친환경 살충제 살포, 박멸까지 지속 관리

구 관계자가 정화조 내부에 모기 유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질병 매개체인 모기와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2월까지 모기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하며 여름철 극성인 모기 개체수를 줄이고자 노력한다고 23일 밝혔다.

모기는 건물 지하, 하수구, 정화조 등 따뜻하고 습한 공간에서 100~150개의 알을 낳는다. 모기가 성충이 되면 모두 흩어져 박멸이 어렵지만, 유충은 일정한 곳에 머무르니 방제 시 효과가 더욱 크다.

따라서 구는 겨울철 모기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하며 모기 개체 수를 줄이고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구 방역단은 올해 숙박업소, 병원, 학교, 어린이집 등 소독 의무 대상 시설 1688개소를 직접 방문해 소독 여부와 유충 서식지 등을 조사했다. 모기 유충 민원 발생 시에도 현장을 방문해 조치했다.

또한 민간대행업체를 활용해 빗물펌프장, 유수지, 하천, 공원 및 복합용도건축물 2012개소에 모기 유충조사 및 방역을 시행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는 집중 방제기간인 오는 2월까지 모기 유충 및 성충이 발견된 장소 70개소와 민원 발생지 391개소 등 모두 461개소를 재방문해 모기 방제 작업을 꼼꼼히 할 예정이다.

현장에 방문한 방역 기동반은 친환경 유충 구제제를 살포하고, 1~2주 뒤 다시 현장을 방문해 방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는 유충을 박멸할 때까지 지속 관리한다.

한편, 구에서는 사계절 모기 방제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하절기에는 동 자율방역단을 활용해 녹지대, 공가, 쪽방촌 등을 돌며 방제 작업을 하고, 공원에 해충 유인 살충기를 운영해 모기를 살포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구는 지역 내 모든 공원마다 방제 유효거리(50m)를 고려해 해충유인살충기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안양천 및 도림천에도 58대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겨울철 모기 성충과 유충을 미리 방제하면 여름에 모기 개체수를 줄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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