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항생제 내성균과 장내 미생물을 조절”
의약, 축산, 식품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할 예정

장내 미생물 조절하는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항생제 내성균과 장내 미생물의 성장을 조절하는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를 발견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동물의 장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사람의 지문처럼 동물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군집들이 자라고 있으며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미생물은 축산 동물의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인 ‘황생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축산 동물의 소변과 분변에서 채취한 장내 미생물의 성장 속도를 5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미생물은 복잡한 장내 환경에서 생존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은 위에서 위산에 의해 90% 이상이 죽고 이후 담즙산에 의해 다시 사멸되어 최종적으로 장에는 5% 내외로 도착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허 출원한 미생물은 위산에 74% 정도의 생존율을 보이고 답즙산에도 93%의 생존율을 보여 장으로 대부분 생존해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미생물연구팀 전임연구원은 “장내 미생물을 조절하는 특허 미생물을 활용해 의약, 축산, 식품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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