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침입과 기후변화 영향으로 멸종위기 처해

페루잠수바다제비는 현재 칠레와 페루 해안가에 있는 6개의 섬에만 서식하고 있다.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서식지는 페루의 라 비자 섬(La Vieja Island)과 페루의 코로스 섬(Choros Island) 두 섬뿐이다.<사진출처=Island Conservation>

[환경이롭] 섬 보존 협회(Island Conservation)와 칠레 국립 산림 공사(Chile’s National Forestry Corporation)은 차나랄 섬(Chanaral Island)에 외래종이 침입해 멸종 위기에 처한 페루잠수바다제비(Peruvian Diving-petrel) 개체 수를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루잠수바다제비는 침략적인 외래종의 영향에 매우 취약한 슴새목(Procellariiformes)의 한 종이다.

슴새목에 속하는 대부분의 종은 일 년에 한 번 번식하며 토양 표면, 땅 아래 또는 바위 사이의 틈에 하나의 알을 낳기 때문에 침략종에 의해 포식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페루잠수바다제비 <사진출처=Island Conservation>

홈볼트 해류(Humboldt Current)를 따라 가장 풍부하고 넓게 분포한 해조 중 하나로 묘사되는 페루잠수바다제비는 구아노 추출로 인한 서식지 파괴, 성체 밀렵, 알 채집, 의도하지 않은 사냥, 천적, 침입종과의 경쟁과 포식, 어부들과의 식량전쟁,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그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한 때 페루잠수바다제비는 13개의 섬에 둥지를 틀었으나 현재는 칠레와 페루 해안가에 있는 6개의 섬에만 서식하고 있다.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서식지는 페루의 라 비자 섬(La Vieja Island)과 페루의 코로스 섬(Choros Island) 두 섬 뿐이다.

차나랄 섬은 한 때 약 10만 쌍까지 번식했던 세계 최대의 페루잠수바다제비 서식지였지만 1940년대 외래종 여우와 토끼가 침입해 번식을 시작하면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위기까지 처했다. 

오늘 날 차나랄 섬 근처에서 페루잠수바다제비가 사냥을 하는 모습을 관찰되고 있지만 섬에 서식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칠레 산림관리 위원회(Corporacion Nacional Forestal, CONAF)와 섬 보존 협회가 차나랄 섬의 침입종을 제거를 위한 노력을 통해 2017년 CONAF는 홈볼트 펭귄 자연 보호구역에는 침입 포유류가 없다고 선언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이제는 페루잠수바다제비를 다시 차나랄 섬으로 데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해조에 대한 연구 실험을 통해 생식 호출, 인공 둥지, 후각을 자극하는 미끼 등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복원 기술을 개발했다. 

1973년 미국에서 시작된 푸핀 프로젝트(Project Puffin)을 통해 굴 속에 둥지를 트는 해조류를 적극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14개국 이상에서 128개 이상의 복원 프로젝트가 실행됐다.

푸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계획을 수립해서 차나랄 섬을 조사해 페루잠수바다제비를 유인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결정했다. 

2곳의 장소를 선택해, 스피커 2개, 태양 전지판, 12볼트 배터리 2개, mp3 플레이어가 설치했으며 이 근방에 PVC 파이프로 만든 총 31개의 인공 둥지를 설치했다. 페루잠수바다제비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각 현장에 3개의 모션 감지 카메라가 설치됐다.

한 달 뒤, CONAF는 페루잠수바다제비가 인공 둥지에 들어온 모습을 관찰했다. 서식을 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볼 수 있게 되기까지 수 년이 걸릴 수 있지만 페루잠수바다제비는 이미 섬 곳곳을 탐험하고 있다. 

CONAF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은 언젠가 섬이 다시 이 사랑스러운 해조류의 거점이 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 자료출처 : Island Conservation

Dreams Become Reality: Peruvian Diving-petrels Return to Chañaral Island, C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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