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유적본부 출범 1년간 다양한 활용사업 추진으로 1338만6000명 방문

제5회 궁중문화축전 경회루 판타지 <사진제공=문화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조선 궁궐과 왕릉을 효율적으로 보존‧활용해 궁궐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 1월1일 출범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나명하 본부장)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4대궁·종묘·조선왕릉의 한 해 관람객이 1338만6705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국민 여가활동 수요 증가(주52시간 근무제 확산)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창경궁을 야간에도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근정전·장고, 창덕궁 인정전·희정당·약방, 창경궁 명정전의 내부 개방, 덕수궁 즉조당·준명당 개방과 양주 온릉(중종비 단경왕후)의 개방 등 닫혀 있던 궁궐 전각과 비공개 왕릉의 문을 활짝 열어 역대 최고 관람객 기록에 기여했다.

또한, 궁궐과 왕릉에서 펼쳐지는 연중 전통문화행사 일정을 연초에 미리 통합해 공개하고, 외국어 해설사 확충(8명), 경복궁 별빛야행‧창덕궁 달빛기행 외국어 행사 확대 개최(총 29회) 등 외국인 관람객이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한 것도 관람객 증가에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행사와 ‘조선왕릉 스탬프 투어’를 기획해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입장료 감면 대상자에 ‘다자녀 가족’을 추가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초청 등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늘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2016년 이후 사드배치 문제로 다소 감소 추세였던 4대궁·종묘와 조선왕릉의 2019년 관람객 수는 2018년 대비 17.8% 증가한 1338만67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관람객이 가장 많이 방문했던 2016년보다도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이다.

참고로, 고궁과 왕릉의 연간 관람객은 2015년 1153만3419명, 2016년 1304만4458명, 2017년 1190만2903명, 2018년에 1136만2817명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19년 관람객 중 외국인 관람객은 257만2364명으로 전년대비 21.2%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중국어권의 개별 관람객이 전년대비 100.4% 순증(38만3468명→76만8718명)하고, 동남아권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71만5559명→84만9810명, 순증 18.8%)한 결과다.

한편, 올해 궁능유적본부는 2019년 예산(128억 1700만원) 대비 28.9% 증가한 165억2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더불어  관람객들의 흥미와 편의 제공을 위해 제6회 ‘궁중문화축전’의 상·하반기 연 2회 확대 개최,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4~10월 중 90일 이상)과 기존 창경궁 덕수궁만 해당되던 무인 입장(교통카드로 입장)의 경복궁 확대, 조선왕릉 테마형 숲길 신규 조성(5개소),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활용 실감형 콘텐츠 개발, ‘조선왕릉문화제(가칭)’ 행사 신규 개최, 궁궐 유휴전각을 활용 궁중생활상전시와 비공개 지역 개방 등 다각적인 궁능 활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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