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강한 ‘하담’ 등 9품종 보급해 농가 선택 폭 넓혀

국산 양송이 ‘하담’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국산 양송이 보급률이 65.1%를 기록하면서 품종 점유율에서 외국 품종을 역전했다.

6일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과 함께 고온에 강한 품종을 추가 보급해 올해 보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급식이나 이유식, 외국 요리 등에 많이 이용하는 양송이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인공재배가 시작된 버섯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미국 A15 품종을 많이 재배했지만, 농진청이 2010년부터 국산 품종 개발을 시작해 2010년 4%에 머물던 양송이 보급률을 2018년 65.1%로 16배가량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개발한 품종은 중고온성 ‘새도’와 ‘새한’, 중온성 ‘도담’ 등 8품종이다. 지난해 고온에 강한 ‘하담’ 품종을 새로 개발함으로써 앞으로 총 9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하담’ 품종은 일반적인 양송이 생육 온도(16±2℃)보다 2℃~4℃가량 높은 20℃ 내외에서도 잘 자란다. 버섯이 단단하며, 갓의 벌어짐(개열)이 적고 형태가 뛰어나다.

봄과 가을 재배하기 좋은 품종으로는 중고온성(생육온도 13~20℃) ‘새도’와 ‘새한’ 품종이 있다. 새도는 2012년 육성한 품종으로 재배가 쉽고 균사 세력이 강해 배양 기간이 짧다. 새한은 2013년 육성한 품종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완성형 배지에 들어가는 품종이다. 재배가 쉽고 갓 색이 우수해 국산 양송이 품종의 6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겨울철에 좋은 품종으로 중온성인(생육온도 13~18℃) ‘도담’을 들 수 있다. 2017년 육성한 백색 양송이 도담은 다른 품종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버섯이 많이 발생해 실내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재배하기 좋다. 기존 품종보다 단단하고, 재배 후기 색이 누렇게 변하는 기존 품종과 달리 갓 색이 흰색을 유지해 농가 선호도가 높다.

김동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보급률도 중요하지만, 실제 농가에서 국산 품종을 다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속적해서 농가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품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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