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정자-광교 노선 개통후 부침 겪던 2단계 구간···수원시 동·서 가로지른다

신분당선 노선도 <자료제공=수원시>

[수원=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지난 2016년 개통한 신분당선이 수원 호매실 구간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광교에서 호매실 구간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2단계 사업’이 15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히고, 수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망으로 서수원권 교통편의가 크게 확충될 거라는 기대를 표했다. 

시에 따르면 과거 2006년 시작된 신분당선 사업은 ▷1단계(정자~광교, 11.90km) ▷2단계(광교~호매실, 11.14km)로 나뉘어 국토교통부는 당시 각각 2014년과 2019년에 완공하겠다는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운행을 시작한 1단계 구간에 비해 2단계 연장 사업은 ‘사업성 문제’로 숱한 부침을 겪었다.

이는 2014년 11월과 2017년 6월에 실시한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B/C)이 1을 넘기지 못했다는 것이 주요하다.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4993억원을 내고 입주한 인근 광교·호매실지구 주민들의 불만은 증폭돼 국토부 항의집회(2018년 10월)와 국토부 장관 주민 간담회(2018년 11월)를 거쳤다. 촛불집회(2018년 12월)와 기획재정부 집회(2019년 4월)까지 열고 필요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행정도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을 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사업성 제고를 위한 ‘재기획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고, 경기도와 수원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했다. 특히 수원시는 T/F팀을 구성, 지난해 4월 발표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편(안)에 신속 대응하고자 국토교통부·경기도·수원시 3개 기관의 ‘신분당선 예비타당성조사 공동대응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성과는 관련 기관들뿐만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이라며 “수원시의 동서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신분당선 착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단계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향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광교중앙역 ▷월드컵경기장 ▷수성중사거리 ▷화서역 ▷호매실까지 수원의 동서축을 가로지르는 철도망 구축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 4개 역이 신설되며 총사업비는 8881억원이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 경기도와의 3개 기관 '신분당선 예비타당성조사 공동대응 용역'을 추진했다. <사진제공=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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