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기관 두그룹 나눠 ‘내·외부 청렴’, ‘부패방지시책’ 등 평가···10점 만점에 8.49점

경기도청사 <사진=최용구 기자>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 산하 20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조사 결과, ‘종합청렴도 점수’가 10점 만점에 8.49점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18년 점수보다 0.19점 하락한 수치다.

도는 정원수 50인을 기준으로 총 2개 그룹으로 나눠 최고 1등급에서 최하 5등급까지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를 16일 이같이 밝혔다.

도에 따르면 종합청렴도 점수는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각 기관의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부패방지시책평가’ 등 3개 분야 평가점수에 ‘부패사건 발생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 등 2개 감점요인을 반영해 산출됐다.

평가결과, 정원수 50인 이상인 10개 기관이 참여한 1그룹의 점수는 8.64점(표준편차 0.50)으로 집계됐다. 항목 별로는 외부청렴도 9.32점, 내부청렴도 8.33점, 부패방지시책평가 8.29점 등이었다.

기관별로 살펴 보면 ‘1등급(9.39점 이상)’을 받은 기관은 없었으며 경기관광공사, 경기경제과학진흥원, 킨텍스, 한국도자재단 등 4개 기관이 ‘2등급’으로 상위에 있었다. 이어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평생교육원 등 3개 기관이 3등급으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정원수 50인 이하 10개 기관이 참여한 2그룹의 점수는 8.28점(표준편차 0.69)으로 1그룹 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외부청렴도 9.46, 내부청렴도 7.71, 부패방지시책평가 7.34점 등이었으며 1그룹과 마찬가지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이 2등급으로 상위 평가를 받았다.

이어 3등급을 받은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도체육회 등 5개 기관이 뒤를 이었다.

도는 ▷직장 내 갑질금지 ▷공익침해행위 ▷공공재정 집행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기준 마련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관련 근로기준법(19.1.5), 경기도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조례(19.1.14), 공공재정 책임성 강화를 위한 공공재정환수법(19.4.16) 등의 법적기준이 도민들의 부패행위에 대한 눈높이를 높였다고 보고 있다.

최인수 도 감사관은 “도 공공기관의 부패행위는 도정 정책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도민의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청렴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기관별 청렴·반부패 역량 강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개 기관 외에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기관’인 경기도시공사,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의료원,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4개 기관은 국민권익위의 평가를 준용해 경기도시공사,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의료원 등 3개 기관은 3등급을, 경기신용보증재단은 4등급을 받았다.

이번 외·내부 청렴도 설문조사에는 도민 5735명, 공공기관 임직원 1113명이 참여했으며 신뢰수준은 모두 95%±0.0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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