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 반영 마을 단위의 건축, 공간환경 분야 자문·조정 역할

 

서울시 마을건축가 홍보 자료집 <자료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서울시는 2019년 최초 시행한 마을건축가 제도를 본격 확대하기 위해, 2020년 제2기 마을건축가를 공개모집 한다.

서울시 마을건축가 제도는 공공건축의 품격제고를 위해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제도의 지역맞춤형 발전 모델로서 2019년 최초 도입됐다.

서울시 공공건축가 제도가 공공건축 사업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별 전문가를 활용하는 제도인 반면 마을건축가 제도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장소중심형 공간개선사업을 발굴하는 제도이다.

마을건축가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의 주요 현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서울시와 자치구 사업계획에 반영해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공간개선사업 추진체계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2019년 128명의 마을건축가를 위촉해, 지역의 현황을 조사하고 동단위의 공간개선을 위한 미래비전을 수립했다.

제1기 마을건축가는 25개 자치구의 마을지도 작성을 통해 363건의 단위사업을 발굴했으며, 5개 자치구와는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8개의 시범사업을 준비했다.

또한 19년도 서울시에서 최초로 추진한 우리동네키움센터 공간개선사업(70개소)에 참여해 초등돌봄체계 강화를 지원했다.

2020년에는 제1기 마을건축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치구 협력 강화, 지역 확대 등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2기 운영은 마을건축가가 지원하는 지역의 물리적 환경 뿐 아니라, 인문·지리적 가치를 발굴하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구축과 역사, 지형 등 장소 특성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 마련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또, 다양한 전문가를 영입해 보다 폭 넓은 지역과 분야에 마을건축가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관련 학회, 협회, 지역 건축사회 등의 공개모집 홍보를 추진하고 다양한 전문가를 모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1기 활동을 통하여 마을건축가들이 발굴한 마을의 주요 단위사업들은 우리동네 키움센터, 마을활력소, 주민센터 등과의 연계사업을 고려해 다양한 실행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도에는 주민과 마을건축가, 행정,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만족도, 개선방안 등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해 2022년까지 25개 자치구, 424개동 전체로 확대해 서울시 전역의 마을단위 공간복지 사업을 단계별로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0년 제2기 마을건축가 공개모집(1월20일부터 2월14일까지)을 실시하고, 해당 마을에 현재 거주 또는 근무하고 있거나, 유년시절을 보내는 등 마을과의 연결고리를 우선 고려해 마을에 애착을 가진 지역 건축가들을 선정해 지역 중심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할 것이다.

마을건축가의 주요 역할은 ▷건축․공간환경 관련 주요 현안 사항 관련 자문 ▷집수리․마을활동가 등의 지역 활동에 대한 총괄 기획 ▷공공․민간사업의 코디네이터 역할 수행 및 시범사업 추진 ▷현장 조사를 통한 마을 공공성지도 작성 및 정책사업 발굴 ▷지역 공동체 개선 및 건축문화진흥을 위한 시민인식도 제고 ▷기타 지역의 공간복지 향상 사업 지원 등이다.

마을건축가의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며, 선정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을건축가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공공건축에 집중하고 있는 공공건축가제도의 실질적 성과가 더욱 확대돼 ▷마을단위 생활환경의 균형적인 개선 ▷선제적인 공간복지의 실현 ▷분야별 전문가의 사회공헌을 유도해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과 자긍심을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1단계 제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네 환경 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