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 촉구

[환경일보] 2018년 7월에 필리핀으로 수출되었던 6500톤의 한국발 불법 플라스틱 쓰레기 중 한국으로 반송되지 못하고 남아있던 5100톤이 한국으로 최종 반송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1월 불법 수출 쓰레기의 일부에 해당하는 1400톤이 한국으로 반송된 바 있지만, 남은 75%의 쓰레기는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방치됐다.

이 쓰레기 더미는 악취와 침출수, 그리고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민다나오섬 주민의 건강과 지역 환경 피해를 주고 있었다.

그린피스는 환경부가 불법으로 수출됐던 플라스틱 쓰레기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처리할 것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폐기물 양을 궁극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쓰레기 1400톤이 한국으로 반송됐지만 남은 75%의 쓰레기는 1년 이상 방치된 상태다. <사진제공=그린피스>

그린피스 김이서 캠페이너는 “이번에 반송되는 나머지 폐기물들은 결과적으로 소각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소각장이 포화상태라 예상되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번 사태로 이미 국내외에서 사회적, 환경적, 건강상의 피해 비용이 막대하게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환경부가 이번에도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대한 근본적 대책 없이 소각을 통해 방치 폐기물을 처리하겠다는 입장만을 반복할 것을 우려한다”며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원칙은 소비량 감축, 재사용, 재활용 순이다. 현재 정책은 소비량 감축이나 재사용 방안이 결여된 채 재활용에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기업이 용기 및 포장재에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감축하도록 이끄는 환경부의 강력한 규제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유통‧생산 과정에서 과도하게 소비되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