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주민 54.1% '총선 전 검증결과 나와야' 응답

부산시청에 전시된 동남권관문공항 비행기 조형물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1월21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부산·울산·경남 시·도민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번 조사는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부‧울‧경 주민들의 인식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조사항목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의 사회적 쟁점화 인식 여부 ▷바람직한 관문공항 검증 일정과 검증범위와 함께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 건설 필요성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동남권신공항 부‧울‧경 여론 인식조사 결과 <자료출처=(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5.8%(매우 잘 앎 26.6%, 약간 앎 49.2%, 미인지 24.2%)는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부‧울‧경 지자체와 국토교통부간의 입장 차이로 인해 사회적 쟁점화된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동남권 관문공항이 건설될 경우 부‧울‧경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대해 응답자의 72.3%(부산 77.0%, 울산 66.3%, 경남 69.7%)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 대비 약 3%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통한 부‧울‧경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대해 시‧도민들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부‧울‧경 시도민들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정치쟁점화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며 조속한 검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1%가 정치쟁점화를 막기 위해 총선 전에 검증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답변해 이에 동의하지 않는 38.4%에 비해 현저히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관문공항 검증범위에 대해서는 기술적 사안만이 아닌 정책적 사안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9.6%로 나타났다(기술적 검증에 국한 27.4%).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정책적 검증을 요구한다는 응답 45.2%보다 4.4% 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한층 더 거세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수도권의 비정상적인 과밀화와 집중화를 막기 위해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형성해야 한다는 ‘메가시티론(論)’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대부분은 ‘동의한다’는 의견(전체 69.0%, 부산 72.5%, 울산 69.6%, 경남 65.2%)을 나타내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항하는 통합경제권으로서 부‧울‧경 발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대다수 부‧울‧경 주민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한 검증과 정책검증을 원하고 있으며, 동남권 관문공항이 부‧울‧경 상생발전의 핵심 인프라로서 향후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설해야 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최근 신임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으로 김해신공항 검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조속하고 공정한 검증을 한층 더 강하게 촉구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부‧울‧경 시·도민 2028명을 대상으로 1월16~17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 수행했으며, 조사결과는 신뢰수준 95%(표본오차 ±2.2% 포인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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