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발표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29일 수요자가 원하는 농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일 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29일부터 9월25일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1만2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농진청은 2003년부터 2~3년 주기로 실시해 온 실태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부터는 대상 연령을 낮추고, 대상지역과 표본수를 늘리는 등 조사방법을 개선했다.

농촌관광 빈도와 동기

2018년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주요 결과 <자료제공=농촌진흥청>

농촌관광을 경험한 사람은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인 41.1%로 나타났다.

만 15세 이상 국민으로 추정한 횟수의 총량은 6992만회이고, 1인당 평균은 1.6회였다.

농촌관광 동기로는 일상 탈출과 휴식이 47.1%로 가장 많았고, 즐길 거리와 즐거움을 찾아서 17.8%, 새로운 경험 10.8% 순이었다.

주로 가족·친지(68.4%)와 동행했으며, 평균 4.0명이 동반했다. 주된 활동은 지역 음식과 맛집 체험이 46.9%로 가장 많았고, 휴식·휴양45.7%, 농촌둘레길 걷기 17.8% 순이었다.

농촌관광을 즐기는 계절은 여름 35.5%, 봄 31.5%, 가을 28.9%) 순이며 겨울은 4.1%에 그쳤다.

숙박 여부와 선택

농촌관광객의 절반 이상인 50.7%가 1박 이상 숙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을 선택하는 기준은 시설 편의성 23.4%, 가격 15.7%, 접근성14.6% 등이라고 응답했다.

농촌민박 경험자(19.9%)의 경우 객실 주변의 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69.3점으로 가장 높았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은 가격수준으로 59.0점이었다.

1인당 지출비용과 지출 순위

농촌관광에 드는 1인당 지출 비용은 평균 13만6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식비가 31.3%(4만3000원)로 가장 높고, 교통비 22.0%(3만원), 숙박비 18.2%(2만4000원), 농·특산물 구입비 14.4%(1만9000원)가 뒤를 이었다.

농촌관광 만족도와 개선점

농촌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69.5점으로 조사됐다.

요인별로는 마을자원의 매력이 65.3점으로 가장 높고, 관광콘텐츠와 프로그램이 59.4점으로 가장 낮았다.

최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은 ‘가격 적절성’, ‘즐길 거리’로 분석됐다. 이는 중요도를 높게 인식하나 만족도가 낮은 항목이다.

농촌관광 비경험자가 농촌관광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 부족과 낮은 관심(43.6%)’, ‘바쁜 일상으로 여유가 없어서(31.7%)’ 등으로 조사됐다.

이천일 농진청 농업환경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즐길거리 마련, 음식과 휴양을 연계한 체류형 농촌관광의 확대 등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주요 결과 <자료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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