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시장교차로 교통섬 폐지 및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정비된 신영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어르신․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한 사고다발구간 정비에 나서 작년 12월 영등포시장 교차로 등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영등포시장 교차로는 2015년~2017년까지 3년간 13건의 노인 보행사고가 발생한 사고다발 구간이다. 구는 서울시, 영등포경찰서와 현장 합동조사를 통해 해당 구간에 대한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조사 결과, 영등포시장 교차로 교통섬(교차로나 차도 분기점 등에 설치하는 섬 모양의 시설)의 경우 특히 우회전 회전반경이 커 이로 인해 차량 속도가 빨라지고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됐다.

구는 영등포시장 교차로 내에 위치한 교통섬 2개를 폐지 후 보도를 정비하고, 현행 유지되는 교통섬 2개소에는 고원식 횡단보도(보도 높이에 맞춘 횡단보도)를 설치해 교차로 내 진입차량 속도를 낮추고 교통약자의 편의를 높였다.

또한 어르신과 더불어 대표적 교통약자인 어린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이자 교통량이 많은 구간인 신영초등학교 주변 정비에 나섰다.

먼저 과속단속카메라(CCTV)를 설치해 통학로 주변 운전자의 과속을 방지하고, 보도를 확장하고 안전펜스를 구축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했다.

더불어 어린이보호구역 시작점 및 종착점에 설치한 어린이보호구역 안내표지판을 LED발광형 표지로 교체,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인지하기 쉽도록 했다.

한편, 구는 매년 통학로 점검을 통해 꾸준한 보행환경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 중 지역 내 초‧중‧고 43개 학교 통학로 주변 도로와 도로시설물, 조명 등을 점검하고 3월 새학기 전 보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초‧중‧고등학교 전체를 순회하며 총 106건을 정비한 바 있다.  

또한 대영초등학교와 문래초등학교 통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다. 여의도초등학교 횡단보도에 LED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고, 영등포초등학교 보도 일제 정비 등을 통해 등‧하굣길 안전을 챙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안전과 감성을 담은 통학로 개선’이 구민이 직접 뽑은 영등포구 10대 뉴스에 선정되며 통학로 안전 정책에 대한 구민의 체감 만족도가 높음을 드러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다”라며 “교통사고 다발구간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보행환경 개선에 힘써 안전하고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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