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신사동 내 외국인자율방범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위한 예방활동 솔선수범

박준희 구청장(왼쪽)이 지난 5일 신사동 임시 선별진료소에 찾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악구청장>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 신사동 내 외국인으로 구성된 자율방범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2015년에 발족한 신사동 외국인자율방범대는 그동안 내·외국인 주민 간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동 주민센터, 관악경찰서와 협력해 외국인 주민들의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힘써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내‧외국인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염증 예방활동에 직접 나서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집단 거주지역인 신사동 일대를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신사시장과 신대방역 근처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로 표기된 감염증 예방수칙 리플릿을 나눠주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동포 가정을 방문해 최근 중국 방문 이력과 의심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관악구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연락한 후, 절차에 따라 선별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에 친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손 씻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생활 속 바이러스 예방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신사동 외국인자율방범대는 전통시장과 숙박업소, 대형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동 주민센터와 협업해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사동에 거주하는 주민 정OO 씨(35세)는 “내·외국인 주민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지금 같은 때 외국인들의 자발적인 예방활동이 주민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준희 구청장은 5일 신사동주민센터 옆 주민자치회관 건물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보건인력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내·외국인 주민 간 소통 창구의 역할을 다하며 감염증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외국인자율방범대 주민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지책을 1순위 현안으로 두고 구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대응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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