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광화문 광장에서 해양보호 캠페인 전개

[환경일보]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7일,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기후 위기와 해양 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사라지는 펭귄들’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시민이 기후 위기로 사라져가는 펭귄의 비극을 더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준비됐다.

그린피스는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해양보호 캠페인은 전 세계 유명 해양학자 및 생물학자들의 주장을 본 따 기후위기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양보호구역(MPA, Marine Protected Area)은 남획, 석유 시추, 해저 개발 등의 인간 활동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지역을 말한다.

그린피스가 7일,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얼음 펭귄 조각 100여 개를 전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제공=그린피스>

그린피스는 이와 관련해 현재 논의 중인 유엔 해양조약(BBNJ) 회의에서 한국, 노르웨이, 일본 등 해양 강국의 정부 대표단이 보호구역 지정 확대 쪽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공해상의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하는 UN 해양조약은 보호구역의 정의, 목적, 지정 권한 등을 두고 국가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중이다.

현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아델리펭귄, 황제펭귄 등 다양한 남극 펭귄들의 실물을 본 따 만든 수십 개의 얼음 조각들 사이를 걸으면서 마치 남극의 펭귄 서식지에 온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는 9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사진제공=그린피스>

 이번 퍼포먼스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뿐 아니라, 영국, 미국, 일본,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동시 진행한다.

그린피스 현지원 캠페이너는 “바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80%의 안식처다.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자원 착취와 오염, 산성화로 황폐해진 해양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가장 효과적인 생물다양성 보존 방법으로 손꼽힌다”며 “한국 정부 대표단이 지금까지는 공해상 보호구역 확대에 미온적이었지만 3월 열리는 마지막 UN 회의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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