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일깨워준 부끄러운 우리 현실

[환경일보] 김종훈 의원실이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직도 많은 수의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지하방, 반지하방, 옥탑방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년마다 조사하는 행정구역별, 층별 주거형태 자료(2015년 조사 기준)에 따르면 ▷36만3896가구가 지하(반지하)층에 거주했고 ▷5만3832가구가 옥탑층에 거주했다. 지하(반지하)층과 옥탑층에 거주하는 가구를 합하면 41만7728가구나 된다.

2015년 당시 가구당 가구원 수가 2.5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대략 90만7740명이 지하(반지하)층에, 그리고 13만4580명이 옥탑층에 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하(반지하)층과 옥탑층에 거주하는 인구를 합하면 104만2320명에 이르는 셈이다. 1만가구 단위로 볼 경우 219가구(548명)는 지하(반지하)층과 옥탑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지하(반지하)방, 옥탑방 거주는 주로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서울의 경우 1만 가구당 680가구가 ▷경기와 인천은 각각 252가구(630명)와 214가구(535명)가 지하(반지하)방, 옥탑방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지하(반지하)방, 옥탑방 거주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는 등 유명세를 타면서 기생충의 주무대 가운데 하나였던 우리나라 지하(반지하)방도 덩달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주목은 우리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왜냐하면 지하(반지하)방은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영화 기생충은 우리 사회가 지하(반지하)방, 옥탑방에서 사는 국민들을 시급하게 지상으로 올려놓아 지상층 주거공간에서 살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정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빈곤층의 주거환경 개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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