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주재 ‘추진계획보고회’ 가져···염 시장 “기억에 남을 수원 만의 비전 만들어 달라”

11일 수원시는 '아태환경장관포럼 사업추진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사진=최용구 기자>

[수원=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수원시는 오는 9월 개최될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을 앞두고 중간점검을 가졌다.

11일 염태영 시장 주재로 열린 ‘사업추진계획 보고회’에는 조무영 제2부시장을 비롯한 이범선 환경국장,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 마이스분야 전문가, 시군 유관부서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분야별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염 시장을 포함한 시 공무원과 개최 장소인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 및 마이스 분야 전문가들이 의견교환을 통해 여러 보완점을 모색했다.

우선 시는 오는 9월8일 개막하는 아·태 환경장관포럼을 환경친화적인 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럼 기간 참가자들에게 숙소와 행사장을 오갈 때 제공되는 교통수단은 전기자동차로 배치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시가 현재 공용차량으로 쓰는 전기자동차 70여 대가 지원되고 세부 계획(운행 시간·배차간격 등)은 향후 수요조사 등을 거쳐 수립할 예정이다.

포럼이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와 주변 관광호텔·음식점·커피전문점 등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컵이나 빨대, 냅킨,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협조도 구할 방침이다.

또 9월 11~12일 행궁동 일원서는 ‘생태교통수원 2013’ 7주년을 기념해 생태교통 박람회·도로 위 놀이터(차 없는 거리)를 개최해 생태교통 수단을 관람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저탄소 행사 운영을 위한 자발적 ‘탄소중립(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추진한다.

포럼 진행 과정서 발생할 온실가스 배출량도 사전에 산정, 이를 감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오는 5~9월 실천한다.

물순환 도시 수원을 알리기 위한 부대행사도 준비해 ▷‘제2회 수원 국제 물환경 및 화장실 박람회(9월 8~10일)’ ▷‘제2회 수원 국제 수처리 기술 심포지엄(9월 10~11일)’ 등을 함께 열 예정이다.

덧붙여 포럼 기간 중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정부 포럼’과 ‘세계도시정상회의 및 인간 도시 수원포럼’ 등을 개최해 수원의 도시정책을 알리는 기회도 가진다.

이 밖에도 교통지원(버스 운행 등), 숙박·음식업소 위생관리, 응급의료지원 등의 추진과 4개 구청에서의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 도로 환경 개선, 가로수 정비·꽃길 조성 등 환경정비의 계획도 이날 소개됐다.

다만 행사준비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도 나왔다. 마이스산업 전문가로 참석한 김미아 애임코리아 대표는 자리에서 “부대행사들이 너무 많으면 분산되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으니 어디에 힘을 쏟을지 재차 고민해 봐야 한다”라며 “인원 수용규모는 만족하나 수원컨벤션센터는 장관급 회의를 개최할 회의공간이 아직 없으니, 이에 우선을 두고 환경부와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는 취지의 텀블러가 오히려 폐기물을 양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 교수는 “텀블러를 공급하기 보다는 개인이 쓰던 텀블러를 사용토록 하자”라면서 “기념품 제작이 필요하다면 플라스틱 병으로 제작하는 방식의 추진이 환경에 대한 시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염 시장은 “오늘 발표된 각 부서의 계획들이 전반적으로 이전에 국제행사를 치뤘던 여느 경우와 차이가 없다”라며 “‘이제까지 이런 아·태 환경포럼은 없었다’라는 인상이 심어져 수원시 만의 하나의 브랜드로 남을 수 있게끔 준비에 임해달라”고 적극 당부했다.

한편 오는 9월 8~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유엔환경계획이 주관하는 유엔환경총회의 지역별 준비 회의다. 이번 포럼에서는 아·태 지역 41개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 700여 명이 참가해 기후변화·생물다양성·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염 시장은 이날 '지금까지 이런 아태 환경장관 포럼은 없었다' 라는 메시지가 나올 정도로 임해달라는 당부를 이었다 <사진제공=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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