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관내 전통시장 찾아 물품 구매 및 방역활동

박준희 구청장이 지난 13일, 조원동 펭귄시장에서 관악사랑상품권으로 떡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악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3일 오전 11시, 코로나19 사태로 발길이 줄어든 관내 전통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입하고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위축이 자칫 내수경기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실핏줄을 담당하는 상인들의 불안을 덜고 소비를 진작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박 구청장은 고기, 떡, 귤 등을 모바일 지역화폐인 관악사랑상품권으로 구입하고, 시장을 찾은 주민이 안심하고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청 방역팀 직원들과 함께 시장 통행로를 중점으로 곳곳을 방역 소독했다.

이후 조원동 소재 펭귄시장 상인회 회장 등 회원 1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가지며, 이번 사태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 난관을 함께 이겨나갈 것을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으실 것으로 안다”며 “구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방안을 검토해 최대한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으니 낙담하지 마시고 함께 극복해나가길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관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고 자금융통에 숨통을 틔워주고자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당 2억원 이내, 연 1.5% 저금리로 지원하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규모 총 25억원 중 20억 원을 상반기 중 조기 지원하고, 우리은행 및 서울신용보증재단과의 금융지원 협약을 통해 총 145억 원의 보증규모를 확보,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또한, 공공재정이 지역경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1200억원 가량의 구 재정을 신속‧확장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방재정 신속집행 추진단’을 운영해 신속집행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소비·투자 부문, 일자리사업 예산을 중점 집행하는 등 선제적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행사와 마케팅 지원을 위해 1억원을 투입했다. 또한 각 부서에서는 ‘가는 날이 장날’ 운영을 통해 월 1회 이상 부서별 담당 동 소재 전통시장·골목점포를 찾아 외식 및 물품을 구매하는 등 전통시장과 골목점포의 이용률을 제고하고 매출액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1회에서 2회(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로 확대 시행해 동네 식당을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후생복지, 표창 등 각종 격려의부상으로 지급되었던 문화상품권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변경해 지난해에만 1억 2천 만 원을 지급하는 등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구는 방문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방역 마스크 1600장을 배부했으며, 전통시장 출입구에 한글 및 중국어로 표기된 예방수칙 현수막과 배너 100여개를 설치했다.

또한, 손소독제 1100개를 배부할 예정이며, 지난 11일 확보한 시비 1500만원으로 점포별 방역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현 사태가 소강될 때까지 직원들과 함께 동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전통시장, 골목점포 등 곳곳을 방문해 물품을 구매하는 등 민생현장에서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고민을 덜어갈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구청의 행정력과 지역금융기관의 재정력을 총 동원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관내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구민 여러분께서도 골목상권 침체화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전통시장 이용, 관악사랑상품권 사용 등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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