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형 횡단보도, 바닥형 신호등 설치

정하동에 설치된 활주로형 횡단보도 <사진제공=안동시>

[안동=환경일보] 이승열 기자 = 안동시는 보행교통 사고를 줄이고 교통안전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횡단보도 내 조명시설을 보강하고 보조 신호 시설을 추가하는 등 교통안전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특별대책은 경북도청과 경북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이 함께하는 ‘생명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의 ‘안전속도 5030’과 연계해 시행한다. 차량 속도를 줄이고 교통사고와 치사율을 낮추기 위해 활주로형 횡단보도, 바닥형 신호등, 장수 의자 같은 새로운 안전시설을 적용하는 등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보행 안전시설 보강대책이다.

지난 1월 안동시는 강남초등학교와 복주초등학교 인근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해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보행교통 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명시설이 부족한 골목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증가한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자의 시야에서도 횡단보도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바닥형 신호등’을 확대 설치한다. 서부초등학교, 영가초등학교, 안동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시범운영 후 보행교통량이 많은 옥동사거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교통량 증가로 각종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도청 신도시 내 주요 도로에 횡단보도 투광등과 고원식횡단보도, 과속단속 카메라 등 교통시설을 보강해 시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 환경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기 힘들어 무단횡단을 감행하는 고령자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에서 잠시 쉴 수 있도록 ‘장수 의자’도 설치한다. 무단횡단을 줄이고 사회 기초질서인 교통신호 지키기를 생활화하도록 해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활주로형 횡단보도, 바닥형 신호등과 같이 시설기준에 적합한 범위 내에서 보행 안전을 향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설물의 설치를 확대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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