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갈등 현장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 성과 달성 1주년 기념행사 열려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와 북구청이 오는 7월 구포가축시장 폐쇄 1주년을 기념해 공동 주최하는 ‘2020년 동물보호 문화축제’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자체 대상 국비(1억원, 총사업비 2억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는 시가 2018년 공모 선정된 이후 2년 만에 다시 선정된 최초의 사례로 전국적으로 사회갈등의 현장 구포가축시장 완전 폐업 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동물학대의 온상지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 문화구현으로 ‘생명존중 가치실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홍보하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7월 구포가축시장 폐업 협약 후 시행된 구조동물 이송 현장 <사진제공=부산시>

행사는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 1주년 기념을 위해 7월3~5일까지 3일간 구포가축시장 폐업장소와 화명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 1주년 기념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자 ▷올바른 반려동물 인식고취를 위한 ‘반려견과 별이 빛나는 여름밤 영화추억’ ▷외국사례로 본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 제시를 위한 ‘대만의 고양이마을 허우통 이야기!’ ▷동물복지공간 재탄생 기념 ‘한 여름밤의 달콤한 반려동물 음악회’를 운영해 다양한 단체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개막 행사는 ‘구포가축시장 폐쇄의 긴 장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폐업합의 영상상영과 폐업의 주역들을 소개하고, ‘사람과 동물이 하나되는 부산, 생명존중 가치실현 온 국민을 넘어 세계로’라는 주제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30초 유튜브영화제를 사전 공모해 시상할 계획이다.

또 체험행사에는 여름임을 감안해 ‘반려견이 아니고 물개랍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견 수영장을 개장하고, 부산 소재 반려동물보건학과 학생들의 ‘반려동물산업의 미래는 바로 우리’라는 프로그램으로 관련 학과와 산업홍보도 할 계획이다. 그리고 부대행사로 ‘반려견과 함께 낙조길 걷기 대회’를 개최해 동물 관련 TV프로그램을 통해 유기견 2마리(핫·루비)를 입양한 오거돈 부산시장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으며, 유기견을 입양한 가족을 위한 ‘넝굴째 굴러온 우리 복덩이’와 ‘펫미족을 위한 반려동물 건강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사람과 동물이 하나되는 연결의 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생명존중의 사회를 구현하고, 성숙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구는 지난해 구포가축시장 폐쇄에 이어 시장 3층 4단 공영주차장과 주민쉼터 조성·서부산권동물복지센터 유치에 박차를 가하며 슬럼화되고 있는 사업구역을 정비할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 낡은 아케이트(약 60m)와 손실보상협의를 마친 건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하고, 상반기 내 공영주차장 확충사업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와 북구는 민선7기 출범 후 생명중심과 민관협치의 원칙 속에 지난 7월1일 세계적 관심 속에서 구포가축시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했다. 이는 가축시장이 들어선 지 60년 만에 폐쇄하는 일로 전국에서는 가축시장을 완전 폐업하는 첫 번째 사례였으며, 민·관·정이 신뢰와 타협으로 일군 상생과 공존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동물단체 50여명의 참여로 개 85마리는 안전한 보호·검진·이송을 통해 도살위기에서 구조된 개 ‘눈송이’가 새끼 11마리 꽃송이 탄생시키는 기적도 낳았다.

초복 전 폐업으로 연간 4만 마리의 도살될 위기 동물생명을 보호해 생명존중의 사회적 가치실현으로 부산도시의 품격과 국가위상 제고에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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