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나 과실에 녹이 낀듯한 증상 보이면 의심···초기 방제

녹응애 피해를 본 토마토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토마토 시설재배지(촉성재배)의 수확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대표적인 해충 가운데 하나인 ‘녹응애’의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녹응애는 크기 140∼180㎛의 해충으로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한다. 토마토 잎·줄기·과실 등 작물 전체에 기생하며, 피해를 본 토마토 줄기나 과실에는 녹이 낀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도 맨눈이나 돋보기로는 확인이 어렵고, 농가에서는 피해를 본 상황에서 철분과 관련된 생리장해로 오인해 방제를 못 하는 일도 있다.

어린 모종 시기에 녹응해 피해를 보면 식물체가 크지 못하고 잎이 오그라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나무 아래 줄기부터 시작해 위쪽 잎으로 번지는데, 심한 경우 과실이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되거나 그물 형태(멜론형 열매)를 띠며 상품성이 떨어진다.

토마토에 피해 증상이 눈에 띌 정도로 나타나면 녹응애 밀도가 증가한 것이므로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녹응애 발생이 의심되면 잎을 채취한 뒤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서 20배 이상의 현미경을 이용해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농가는 이상 증상을 보이는 식물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응애 방제용 유기농업 자재를 뿌리는 것이 좋다. 일반 재배 농가에서는 수확 일정과 작물보호제 사용 시기를 고려해 방제한다.

작물보호제는 농진청의 ‘농사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병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녹응애는 피해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피해 증상을 눈여겨보고, 예찰에 특히 신경 써 초기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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