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관리 만전, 등재 인증 여부 4월께 가닥···핵심은 하류 신천 유입 ‘색도’ 저감

한탄강 수계(신천 하류 부분) <자료제공=환경부 물환경지리정보서비스>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는 올해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염두에 두고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파악된 바 현재까지는 수질개선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 핵심인 ‘색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기술의 적용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그 이유다.

도에 따르면 ‘한탄강수계 수질개선 사업’에는 총 3개 기관이 관여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 분석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북부환경관리과는 수질개선 공법의 적용 여부를 판가름한다.

▷연천 ▷포천 ▷양주 ▷동두천 4개 시·군의 33개 하천 59개 지점이 대상인 한탄강수계에서 수질의 핵심은 바로 ‘색도’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2020 주요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한탄강 상류에서 중·하류를 거쳐 임진강으로 이어지기까지 3개의 하천이 중간에 합류된다. 이 3개 하천(신천, 포천천, 영평천) 가운데 특히 ‘신천’의 수질이 나쁨 수준(하천 생활환경기준, 색도 80)이라는 설명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수질환경팀 관계자는 “해당 구역인 신천의 한탄강 하류 유입 부분을 실제 보면 육안으로도 검푸른 빛이 돈다”고 말했다.

도는 근본적인 수질개선책으로 ‘색도저감공법’을 공모, 3개 업체를 정해 Pilot Test 효율검증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 1차 테스트를 했고, 오는 3~4월경 2차가 예정돼 있다. 북부환경관리과 관계자는 “2차 결과로 색도 저감에 성과를 보이면, 시·군에 해당 기술 적용을 추진토록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해당 효율검증 테스트가 종료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얘기할 만한 결과는 못 얻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차 테스트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진행이 종료되고, 한탄강 수질개선이 잠정 미뤄질 수도 있다는 셈이다.

우선 도는 관련 3개 기관(보건환경연구원, 광역환경관리사업소, 북부환경관리과) 공동으로 업무 협조를 통해 효율적 관리를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환경위원회 의원들의 공통된 “색도저감 기술 마련” 지적에 따른 조치다.

아울러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신천유역 공공하·폐수처리시설 특성평가를 위한 수질조사’를 실시해 유입되는 특성을 파악한다. 해당 신천유역의 ▷개별 사업장 ▷공공하·폐수처리시설을 점검 단속해오던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오는 3월에 관련 4개 시·군이 포함된 민·관 합동점검을 계획 중이다.

사업소 점검 담당자는 “단속을 통해 교육, 약품 변경, 시설 개선 등의 시정 명령을 내리고 행정 처분에 대한 집행도 시군 별로 하고 있다”면서 “개별사업장은 지난해 특별점검을 거치면서 대부분 시정이 됐으나, 공공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 관리가 남은 과제”라고 전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9월16일부터 7주간 해당 구역 ‘섬유·피혁업체’ 316개소를 대상으로 민·관합동 특별점검을 실시, 행정처분과 함께 개선명령 조치 이상의 과중한 경우에 한해 한시적으로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또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한탄강 지역은 과거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등록된 곳으로, 오는 4월께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도는 한탄강 수질이 인증 여부에 ‘직접적’ 영향은 없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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