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 '일반 환자·호흡기 질환 유증상자 동선 분리' 운영

대동병원 전경 <사진제공=대동병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대동병원은 2월25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 사업기관에 선정됐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가 병원 방문부터 전 진료과정에서 일반환자와 동선을 분리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신청서를 받은 후 2월25일 전국 4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대동병원 ▷좋은삼선병원 ▷화명일신기독병원 ▷부민병원 등 8개 병원이 선정됐다.

이번 국민안심병원의 충족요건으로는 ▷환자 분류 ▷호흡기환자 외래 진료구역 ▷의료진 방호 ▷면회제한 ▷감염관리 강화 등이다.

특히 대동병원은 부산지역에서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지역사회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호흡기 질환 유증상자의 별도 진료를 위한 ‘호흡기선별진료센터’ 운영을 준비해왔고, 사업기관 선정 이전이 지난 2월24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민안심병원 B 환자 흐름도 <자료제공=보건복지부>

대동병원은 병원 진입 전 모든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해 호흡기 환자는 후문에 별도로 마련한 호흡기선별진료센터에서 진료해 비호흡기 환자와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호흡기선별진료센터 의료진은 ▷N95 마스크 ▷고글 ▷일회용 앞치마 ▷라텍스장갑 등 개인보호구 착용 등 철저한 위생을 준수하고, 환자 진료 시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해외여행력을 확인한다.

또한 입원환자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면회객을 전면 제한하며 병원 출입자는 ▷발열 체크와 명부 작성 ▷손소독 시행 등 절차를 거친 뒤 마스크를 착용한 후 출입이 가능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출입구 ▷편의시설 ▷대기공간 등 주요 공간에는 손세정제를 비치했고 입원환자 보호자는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감염예방 수칙 등을 안내받고 있다.


대동병원 박경환 병원장(부산광역시병원회 회장)은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 전용 진료구역을 마련해 일반환자와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접촉을 차단함으로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병원 내 감염위험으로부터 환자와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다”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 방문을 꺼려하고 있어 만성·중증 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만큼 이번 국민안심병원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국민안심병원 지정과 관련해 강화된 기준과 조치들에 대해 기존 호흡기 환자들과 고객의 혼란과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환자와 보호자 나아가 부산시민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동병원은 지난 2월1일부터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병원 내 진입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 ▷방명록 작성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면회제한을 실시했으며 병원 내 감염예방 환경개선과 대응을 위한 전담인력인 감염관리실에서 진료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바이러스의 외부확산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춘 음압 선별진료실을 병원 외부에 설치·운영해 코로나19 감염자 방문에 대한 선제적 선별을 시행한 바 있다.

실제로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200번째 환자(부산-1)가 병원 내로 진입하지 않고 선별진료실로 바로 진입해서 진료와 검사를 시행하고, 양성 확인 후 즉시 선별진료소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등 선별진료 지침 준수와 신속한 대응으로 지역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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