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이행 정도 점검 시 주요 자료로 활용

[환경일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이회성)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52차 총회(2월 24~28일)에서 ‘IPCC 제6차 평가주기(2015~2023년) 종합보고서’의 개요(Outline)를 승인했다.

종합보고서의 개요 승인은 보고서에서 절(Section)의 제목, 각 절에 포함될 내용 등을 확정한 것으로, 앞으로의 종합보고서 작성 방향을 결정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기상청 김남욱 기후과학국장을 수석대표로 정부대표단 8인(▷기상청 ▷외교부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을 구성했으며, 대표단은 우리나라 의견이 종합보고서 개요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 <사진제공=기상청>

IPCC 종합보고서는 평가주기 내 모든 보고서를 아우르며, 그중 핵심 정보만 담아 정책결정자에게 제공하는 만큼, 활용성과 상징성 차원에서 IPCC 보고서 중 가장 중요하게 인식된다.

이번 제6차 평가주기의 특별보고서 3개는 이미 발간됐으며, 3개의 실무그룹별 평가보고서는 2021년 발간 예정이므로, 이번 종합보고서는 총 6개 보고서를 아우르게 된다.

과거에 발간된 종합보고서들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핵심인 주요 국제협약 도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특히 이번 종합보고서는 파리협정(2015년)의 이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제1차 지구적 이행점검(1st Global Stocktake, 2023년 예정)에 주요 투입자료로 활용돼 영향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승인된 종합보고서 개요에 따르면 주요 목차는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 ▷현황과 추세 ▷장기 기후와 발전 미래 ▷변화하는 기후에서의 단기 대응이다.

‘현황과 추세(Current Status and Trends)’에서는 과거와 최근의 경향뿐만 아니라 사회적 및 경제적 발전과 변화하는 기후의 현황을 다룬다.

‘장기 기후와 발전 미래(Long term Climate and Development Futures)’에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예상하는 2100년 이후의 미래까지 평가하고, 장기 기후정책과 그 이행이 미치는 영향을 담았다.

‘변화하는 기후에서의 단기 대응(Near Term Responses in a Changing Climate)’에서는 현재부터 2030~2050년 동안의 기후변화와 대응방안을 평가한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3개 절로 구성된 종합보고서 본문을 정책결정자를 위해 요약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종합보고서는 앞으로 ▷핵심저자팀 선정 ▷보고서 초안 검토 ▷보고서 승인과 같은 과정을 거쳐 2022년 4월 발간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IPCC 종합보고서는 국내 기후변화 정책뿐만 아니라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보고서이므로, 2022년 종합보고서 발간까지 관계부처와 국내 전문가의 폭넓은 참여와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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