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방역 전문 업체, 3월부터 50% 할인된 비용으로 ‘착한 방역’ 제공

지난 2월13일 박준희 구청장이 조원동 펭귄시장에서 시장 통행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악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에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같이 나누고, 위기 극복에 함께 힘을 보태는 일명 ‘착한 경제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임대인 스스로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관악구 내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관악 신사시장 임대인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최고 월 100만원까지 인하해 주기로 약속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을 찾는 이용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을 위해 신사시장상인회장(회장 임영업)이 임대인들에게 연락해 사정을 설명하고, 임대인들은 이에 흔쾌히 승낙해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헌동 소재 상가건물을 갖고 있는 A씨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이 급격히 줄어든 자신의 상가건물 내 식당의 2월 임대료를 30만원 인하해 주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관악구 전체 전통시장 21개소 1475개 점포를 방역했던 관악구 신림동 소재 (주)아태산업은 3월부터 50% 할인된 비용으로 ‘착한 방역’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또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철주야 현장에서 뛰고 있는 관계 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 관내 여러 기업, 단체에서 ‘착한 간식’을 보내주는 등 다양한 착한 경제바람으로 관악구에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코로나19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관악구에 부는 착한 경제바람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되어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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