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골든타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절대적 필요
‘잠시 멈춤’ 전국 참여 및 연대 요청, 바이러스 확산 차단 열쇠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운동 ‘잠시 멈춤’ 전국 확대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코로나19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결정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서울시의 시민운동 ‘잠시 멈춤’의 열기가 뜨겁다.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수칙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비말 등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병의 예방에 효과적인 수칙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시는 지난 2월28·29일 대한의사협회와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의 호소에 대한 화답으로 3월 초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인식하에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운동 ‘잠시 멈춤’을 추진하고 있다.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시작된 후 서울시 교통량은 눈에 띄게 줄었으며, 종교계, 민간기업 등 여러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2주간 시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있다면 이번 ‘잠시 멈춤’ 캠페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시작된 후 1월 대비 지하철 이용은 37.4%, 버스 이용은 32.5%, 자동차통행량은 8.9%가 감소했으며, 이는 위기 단계 ‘심각’으로 격상한 2월 5주차보다 더욱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불교계는 주요 30개 종단의 법회를 취소하고, 천주교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16개 모든 교구 미사 중단을 결정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교회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적극 요청했다.

한화그룹, LG유플러스, KT 등 대기업들 역시 공동휴가, 재택근무 등을 확대하고 영상회의, 모바일을 통한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를 멈추기 위해 우리도 잠시 멈취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잠시 멈춤’ 시민운동의 대대적인 전개를 위해 미디어재단 TBS, 포털사이트, 민간방송, 라디오 등과 연계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홍보매체를 동원해 시민들이 함께 지킬 수 있는 실천수칙 등을 홍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잠시멈춤’ 시민 아이디어 온라인 공모도 진행 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시설에도 용품에도 안심 더하기’ 의 두 가지 시민공모가 현재 진행 중이며,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홀로 또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므로 ‘집 안에서 시간보내기’ 등 유익하고 다양한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고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사이트를 7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민운동의 성공이 광역적 참여와 연대에 있다고 보고 정부기관 및 전국 자치단체, 국내외 외국인 기업 및 커뮤니티 등에 ‘잠시 멈춤’ 동참을 협조 요청했으며, 지난 3일 실시한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화상회의에서 경기도도 동참할 뜻을 밝히는 등 전국적으로 ‘잠시 멈춤’이 확산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서로를 멀리하고 잠시 일상을 멈춰야할 위기의 순간”이며, “잠시 멈춤을 통해 얻는 사회적 이익은 몇 십 배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전국이 잠시 멈춤으로 연대해 사회적 면역체계를 구축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