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 노화 50% 억제… 독성 없어 안전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식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의 혼합 추출물이 피부 노화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음을 세포실험을 통해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진은 30여 가지 약용작물 추출물을 탐색해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를 발굴했다.

노랑느타리버섯(좌)과 닥나무(우)<사진제공=농촌진흥청>

노랑느타리버섯은 담자균류 느타리과 버섯으로 자실체는 한 그루에서 집단으로 발생한다. 버섯갓이 처음에 호빵 모양이다가 나중에 깔때기 모양으로 변하고 노란색 또는 연한 노란색이며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항염증, 혈당 상승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닥나무는 뽕나무과 낙엽활엽관목으로, 주로 낮은 산지, 산기슭의 양지쪽이나 밭둑에서 자람.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과실은 요통․부종에 쓰이고 껍질은 이뇨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특정 약물로 노화 효소 생성을 유도한 인간 피부 섬유아세포에 1대 1 비율로 혼합한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 추출물을 3일간 처리하며 노화 상태를 관찰했다.

(좌)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무처리), (우)노랑느타리버섯(Y) 추출물과 닥나무(P) 추출물 혼합물로 처리한 섬유아세포<사진제공=농촌진흥청>

그 결과, 노화 유도 후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 추출물혼합물을 처리한 실험군은 피부 세포 노화가 50% 억제됐다.

이는 각각의 추출물을 단독으로 처리했을 때(버섯 64%, 닥나무 73% 억제)보다 더 뛰어난 수치이다. 피부 노화를 막는 데 두 작물이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으로써 활용 가치를 알아보기 위한 독성 평가에서도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의 혼합 추출물은 세포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한 소재임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그간 식용으로 사용돼 온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의 연구 영역을 피부 노화 분야까지 확대해 뷰티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특허출원했으며, 농산물 가공업체와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느타리버섯과 닥나무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 늘어나 생산 농가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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