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사무국 총 157개 사업안 중 산림청 사업 분야 유일한 수상

박종호 산림청장(왼쪽)과 사흘레-워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오른쪽) <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에티오피아 PFI(Peace Forest Initiative, 평화산림이니셔티브) 시범사업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P4G 사무국에 의해 올해의 스타트업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의 황폐한 숲을 복원하며 지속 가능한 혼농 임업으로 갈등 지역의 민족 간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사업을 준비, 지난해 9월 P4G 파트너십 공모 사업에 지원했다.

P4G 사무국은 총 157개 사업안 중 최종 13건의 스타트 업 사업을 선정했으며, 산림청 사업은 SDG 2 농림업‧식량 분야의 유일한 수상작으로 선발돼 올해부터 내년까지 9만5000달러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에티오피아 사업안은 PFI의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다민족 국가 내부에서의 협업 강화를 통한 해당 지역의 평화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예정지는 여러 민족이 거주하며 민족 간 갈등이 있었던 지역으로, 산림복원과 커피 농장 경영을 서로 다른 민족이 함께 추진하도록 해 민족 간 협업을 통한 신뢰와 평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돕는다.

산림청은 국제기구인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한국의 소셜 벤처 기업인 트리 플래닛(Tree Planet), SK 임업 등과 협력해 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로써 사업 전체 규모는 2020~2021년 37만달러, 2023년까지 총 137만달러 규모로 내다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앞두고 지난 1월 박종호 산림청장은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사흘레-워크 제우데(Sahle-Work Zewede)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오는 6월 열릴 P4G 정상 회의로 방한하는 에티오피아 대통령 이하 대표단과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번 에티오피아에서 시행되는 산림복원과 커피 혼농 임업 모델은 콜롬비아, 베트남, 케냐, 인도네시아 등의 다른 P4G 회원국들에도 실질적인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갈등으로 황폐해진 토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산림복원 활동이 기후변화, 녹색성장, 평화 증진 등의 사회적 공헌과 의미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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