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시스템 작용 약물 외 철분제 처방 증상 완화 가능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사진제공=코슬립수면클리닉>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일반인보다 망막두께가 더 얇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아즈바뎀병원(Acıbadem Private Hospital) 하티스 코세 오제스(Hatice Kose Ozlece)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과 망막’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과 도파민성 기능 장애 사이에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파민은 망막의 주요 교감신경자극전달물질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과 망막두께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국제 하지불안증후군 연구그룹’ 기준에 따라, 특발성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된 33명의 환자와 31명의 대조군을 조사했으며, 연구팀은 모든 환자와 대조군은 일상적인 안과검사 및 광 간섭성 단층촬영기술(OCT)을 통해 망막 두께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하지불안증후군의 망막의 중심와와 망막 신경섬유층 두께가 대조군에 비해 상당히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경절세포복합체 역시 환자군에 대조군에 비해 얇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지속과 황반 신경절세포복합체와 망막신경섬유층 두께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망막층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더 얇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도파민 부족과 관련된 철분결핍을 지적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국내 10명중 1명이 가지고 있을 만큼, 상당히 흔한 수면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수면 전이나 휴식 중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다리가 타는 듯한 느낌 ▷다리를 잡아당기는 느낌 등 불편감을 느낀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신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부족이 꼽히는 가운데, 이러한 도파민이 부족해지는 원인은 철분결핍이 지적되고 있다”며 “도파민 시스템에 작용하는 약물 외 철분제 처방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 불편감으로 인해 수면효율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하지불안증후군은 빈혈, 말기신부전,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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