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강서소방서, 강서고 학교 관계자 화재초기 진압 큰 피해예방

부산 근대건조물 ‘양덕운씨 가옥’ 화재 발생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 강서소방서는 최근 부산시 근대건조물 중의 한 곳인 강서구 대저동 ‘양덕운씨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인근의 시민들이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큰불로 번질 뻔한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23일 오후 2시18분경 강서구 대저1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인근의 강서고등학교 선생님이 화재가 발생한 것을 최초로 목격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리자 학교 안전지킴이 박병수씨(남, 65세)가 곧바로 119로 신고한 후 주위에 있던 소화기를 가지고 재빨리 진압을 시도했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 탓에 소화기로만은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뒤이어 강서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옥내소화전을 활용해 함께 화재진압해서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 초기에 진압될 수 있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주택은 1930년에 지어진 일본식 목조가옥으로 2012년부터 부산시에서 최초로 근대건조물(제2012-6호)로 6곳을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관리돼오고 있는 ‘양덕운씨 가옥’으로 만일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면 인근 학교로 번질 우려와 함께 화재에 취약한 목조가옥이 불에 탔을 경우 내부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화재였다.

부산시에는 현재 부산시 지정 근대건조물 ▷동아대학교 석당기념관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낙동강 칠백리식당 ▷양덕운 가옥 ▷김영수 가옥 ▷변대웅-이미정 가옥(구 이일대 가옥) ▷청자빌딩(구 한성은행 부산지점) ▷김수명 가옥 등 8개소가 있다.


부산시 강서소방서 이진호 서장은 “이 건물은 1930년 건립된 우리 근대사의 산물로 만일 소화기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면 인근 고등학교까지 연소가 확대돼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으로 선생님들과 학교 관계자의 빠른 판단과 적절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과 소방안전교육 실시로 안전한 부산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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