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P일환 육종체계 구축…체중 유전능력 개량 효과 확인

골든시드프로젝트 종계 개발 체계도<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골든시드프로젝트(이하 GSP)의 일환으로 토종 씨닭 육종체계 구축 연구를 수행한 결과, 토종닭 개량을 위해 보존하고 있는 순계(Pure Line, 純系)의 체중 유전능력이 개량됐다고 3월30일 밝혔다.

순계는 닭의 육종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닭으로 계통 고유의 형질을 보유하고 있다. 순계를 교배해 원종계(GPS)를 생산하고 원종계간 교배로 만들어진 씨닭(PS,종계)을 교배해 실용계를 생산한다.

실용계는 닭고기와 달걀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단계의 닭을 말하며, 3∼4종의 순계를 이용해 생산된다.

가장 상위에 위치한 순계의 경제형질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개체 단위로 수집한 능력검정 자료와 이들 개체의 아비와 어미 정보를 알 수 있는 혈통 정보가 필요하다.

개체의 부모를 알기 위해서 인공수정을 시행하고 수집한 종란과 부화기록부에 아비 번호와 어미 번호를 기록한 다음 암수가 구분되도록 부화시킨다. 부화된 병아리 날개에는 개체표식(익대)을 부착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해마다 토종닭 육종 연구를 수행중인 순계 10계통의 병아리 약 1만2000마리에 대한 혈통 정보와 8주령 체중 측정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혈통정보와 체중자료를 이용해 유전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순계를 선발한 후, 근친이 되지 않고 능력을 최대한 높이도록 교배를 진행한다.

이번 공동연구에 참여한 ㈜한협원종에서 토종닭 육종체계를 적용해 본 결과 외국 품종이 국내에 순계로 도입되어 우리나라 기후풍토에 완전히 적응되어 토착화된 토종닭인 ‘한협진산 H’와 ‘한협진산 F’의 8주령 체중 유전 능력이 매년 각각 29.1g, 23.4g 개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토종닭 유전능력을 개량하는데 필요한 품종과 형질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8주령, 10주령, 12주령 체중 능력 검정과 산란능력 검정을 완료하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가금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육종정보 수집의 중요성과 능력 개량의 효과를 확인했다”라며, “토종닭 육종연구 기반 확립을 통해 국내 토종닭 육종 농가의 경쟁력 확보와 산업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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