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강공원 재정비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추진방향 최종 확정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자료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해방 이후 첫 근린공원으로서 시민 휴식공간이었고 60~80년대 소풍과 가족나들이 장소 1위로 손꼽혔던 부산 최고의 공원 ‘금강공원’이 가족·친구와 연인이 함께했던 따스한 추억의 온기를 되살리고자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금강공원 재정비사업’ 민간투자분야의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금강공원 재정비사업’은 시비 397억원과 민간재원 1494억원 등 총사업비 1891억원을 투입해 ▷케이블카 ▷유희시설 현대화 ▷주차장 조성 ▷진입광장 신설 ▷우장춘로 확장 등 공원 내·외 공간을 재정비(설치)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시는 시비를 투입해 ▷2003년 노후매점 정비 ▷2013년 낙후된 유소년 유희시설 철거 ▷2015년 국공유지 교환정비 ▷2016년 공공주차장 확장을 위한 부지 보상 등을 추진해왔으나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2019년 케이블카 현대화와 유희시설·공공주차장 신설 등에 관한 민간제안서를 접수해 관계부서의 심도 있는 검토와 숙의를 거쳐 추진방안을 최종확정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민간사업 제안서에는 1966년부터 50여년간 운영해오고 있는 금강공원 내 케이블카를 곤돌라로 현대화하고 유희시설(패밀리랜드)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공공주차장 조성사업과 우장춘로 확장 등 공원 주변 보행개선과 공원 입구 좌·우 옹벽정비 등 시민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사업 등도 포함돼있다.

‘케이블카 현대화사업’은 삼부토건㈜과 신진유지건설㈜ 등이 제안해 총 370억8000만원을 투입해 현재 운영 중인 48인승 2대의 왕복식 케이블카가 아닌 10인승 28대의 자동순환식 케이블카를 동일한 노선으로 건설(공사기간 18개월)하는 것으로 총길이는 1.3㎞에 이른다.

민간사업 제안자는 일정 기간 사용 후 시에 운영권이 귀속되는 수익형 민간제안방식(BTO)의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유희시설, 공공주차장 신설) 위치도 <자료제공=부산시>

‘유희시설(패밀리랜드) 신설사업’은 ㈜호텔농심에서 제안했으며 총 255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29,775㎡에 연면적 11,514㎡의 지상 4층과 지하 1층 규모의 유소년 패밀리센터를 신설하고, 주변 공원정비와 우장춘로 확장 등을 시행한다.
특히 시는 시비를 들여 건립하고자 했던 2층 규모의 공공주차장(옥상녹화) 216면을 조성해서 시에 기부채납하므로 시의 재정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빠른시일 내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그동안 금강공원은 시민들의 소외와 외면을 받았지만, 사랑과 관심으로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금강공원으로 다시 찾아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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