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 발생현황 및 산불 예보‧대책 발표… 예방 동참 당부

산림청 이용석 대변인이 4월3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청명·한식을 맞아 대형 산불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산림인접지 소각행위 금지 등 우리 숲의 100년을 잃지 않도록 국민들도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산림청 이용석 대변인이 4월3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청명·한식을 맞아 대형 산불 대응 정례브리핑을 했다.

오는 4일과 5일은 각각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과 우리나라 명절인 한식이 있는 주말으로 겨우내 미뤄 뒀던 조상의 묘를 돌보고 성묘를 하는 등 1년 중 입산객이 가장 많은 날 중에 하루다.

이에, 해마다 청명과 한식인 날은 과실로 인한 산불이 빈번히 발생했고 실제 10년 동안 하루 평균 1.2건 발생하는 산불이 청명과 한식 이었던 날은 하루 평균 약 8.5건으로 약 7배나 더 많이 발생해 평소 5%에 불과한 성묘객에 의한 산불이 20%까지 급증했다.

또한, 2005년 양양산불과 지난해 강원도 일원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모두 청명‧한식 기간에 발생한 바 있다.

지난주 토요일은 단비로 산불 발생이 잠시 소강상태였으나, 비가 그친 일요일 다시 산불이 발생하기 시작해 4월2일 목요일까지 전국적으로 접수된 신고 총 157건 중 24건이 산불 처리됐고 총 67건은 산불로 확대되기 전 사전차단 됐다.

지난 한 주 동안 산불 발생은 주로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했고 총 24건의 산불 중 16건이 실화 또는 소각으로 발생했다.

이번 주말 및 다음 주 산불에 대해서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서는 금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다시 상향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건조경보가 내린 서울, 경기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맑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일 밤에는 강원 영동 및 경북 동해안 지역에 강풍이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는 산불 발생 우려가 매우 높고 대형 산불로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산림청은 산불 발생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에서는 대형 산불 우려가 극히 높은 청명과 한식을 포함해 산불 우려가 해소 될 때까지 중앙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포함해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을 24시간 동안 비상근무체계로 유지한다.

또한, 소각산불 등 산불 발생 주요 원인에 대해서는 사전 감시를 철저히 해 산불예방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산림청이 가지고 있는 드론 총 98대를 총 동원, 상습 무단 지역과 산불 사각지역에 집중 배치해 불법행위자를 적발토록 하며, 불법소각이 빈번한 시간대에 산림특별사법 경찰 등 단속인력을 집중 투입, 단속을 강화한다.

또한, 성묘객이 집중되는 공원묘지 주변이나 사찰, 무속행위지 등 주요 입산로 주변을 집중 단속한다.

2005년 양양산불과 지난해 강원도 일원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모두 청명‧한식 기간에 발생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주말 동안은 산불진화인력을 공무원 576명, 특수진화대 423명, 예방진화대 9022명 등 총 인력 1만21명을 동원하고 헬기 등 산불진화장비는 주말동안 초대형헬기 5대 등 산불진화헬기 168대를 배치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기한다.

마지막으로, 지상진화를 위해 산불진화차량 1291대 등 출동태세를 갖춰 산불 상황 시 신속한 초기 진화에 나선다.

산림청 이용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치며 “산림인접지에서 소각행위는 절대 삼가고 산행 시에는 화기를 소지하지 않고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하기 바란다”며, “올 4월은 산불의 악몽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봄이 될 수 있도록 산불예방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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