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민중당, 정의당은 적극적인 반면 거대정당은 소극적

[환경일보] 지난 2월 출범한 ‘동물권 총선 대응연대’가 3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동물복지공약 정책 제안에 대한 정당별 응답 결과를 발표하고 ‘동물을 위한 투표’ 캠페인을 시작했다.

18개 단체들로 구성된 ‘동물권 총선 대응연대’는 ▷헌법에 국가의 동물보호 의무 명시로 생명존중 사회로 도약 ▷ 민법상 물건과 구분되는 동물의 법적 지위 보장 ▷모든 동물의 임의도살 금지로 동물학대의 법적 사각지대 해소 등 3개 핵심과제를 내세웠다.

그리고 동물복지 5대 분야, 11개 정책, 32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정책제안서를 원내 모든 정당을 포함한 주요 정당에 보내 21대 국회의원 총선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 결과 국민의당, 녹색당,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중당, 정의당 등 6개 정당으로부터 동물복지정책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았으며, 이를 유권자들에게 공개했다.

반면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 민생당, 열린민주당, 자유공화당, 친박신당 등은 수차례 연락에도 동물복지정책 공약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동물자유연대가 3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동물복지공약 정책 제안에 대한 정당별 응답 결과를 발표하고 ‘동물을 위한 투표’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동물자유연대>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 32개 과제 모두 채택

우선 핵심과제 3개에 대한 공약 채택 여부 기준으로는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이 3개 과제(헌법에 명시, 민법 개정, 임의도살 금지)를 모두 채택했고 ▷국민의당은 2개 과제(민법 개정, 임의도살 금지) ▷미래통합당은 1개 과제(임의도살 금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핵심과제 3개중 아무 것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과제 3개를 포함한 32개 전체 세부과제에 대한 채택 여부 기준으로는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이 32개 과제를 모두 채택해 동물복지정책 공약을 약속했다.

국민의당은 32개 과제 가운데 25개를 ▷더불어민주당은 32개 과제 가운데 12개 ▷미래통합당은 32개 과제 가운데 8개를 채택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채택 여부가 아닌 32개 세부과제에 대한 동의지수 기준으로는 ▷녹색당과 민중당이 만점(각 160점)을 얻었고 ▷정의당(145점) ▷국민의당(128점) ▷더불어민주당(114점) ▷미래통합당(107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권 총선 대응연대’는 거버넌스 방면에서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국가체제의 정비 ▷동물의 생명권 보장을 위한 법적 보호 강화 ▷생명존중 문화 확산 등 3개 정책 실현을 위한 6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한 동의지수는 ▷녹색당과 민중당이 만점(각 30점) 답변을, ▷정의당(27점), ▷미래통합당(24점), ▷국민의당(21점), ▷더불어민주당(19점) 순이었다.

반려동물 방면에서는 ▷반려문화 정착 및 양육환경 개선 ▷위기동물 발생 예방 및 보호수준 제고 등 2개 정책 실현을 위한 7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한 동의지수는 ▷녹색당과 민중당이 만점(각 35점) 답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각 32점) ▷국민의당(29점) ▷미래통합당(26점)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자유연대는 “변화를 향한 유권자들의 요구와 의지를 알리고자 우리는 ‘동물을 위한 투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동물자유연대>

 ‘동물을 위한 투표’ 캠페인 전개

한편 농장동물 방면에서는 ▷축산 이용 동물의 고통 경감, ▷농장동물에 대한 인도적 처우 등 2개 정책 실현을 위한 6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녹색당과 민중당이 (각 30점) 만점 답변, ▷정의당(28점), ▷국민의당(25점), ▷더불어민주당(20점), ▷미래통합당(18점) 순으로 동의지수를 보였다.

실험동물 방면에서는 ▷동물실험의 축소, ▷실험동물에 대한 인도적 처우 등 2개 정책실현을 위한 4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는데 이에 대한 동의지수는 ▷녹색당과 민중당이 만점(각 20점) 답변 ▷정의당(18점) ▷더불어민주당(15점) ▷국민의당(14점) ▷미래통합당(12점)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야생동물 방면에서는 ▷야생동물의 삶의 터전 복원과 피해 예방 ▷야생동물 이용영업의 규제 등 2개 정책실현을 위한 9개 세부과제가 제시됐으며 ▷녹색당과 민중당이 만점(각 45점) ▷정의당(40점) ▷국민의당(39점) ▷더불어민주당(28점) ▷미래통합당(27점) 순으로 동의지수를 보였다.

동물권 총선 대응연대는 “변화를 향한 유권자들의 요구와 의지를 알리고자 우리는 ‘동물을 위한 투표’ 캠페인을 전개한다”며 “유권자들은 SNS 계정에 자신이 원하는 동물복지 공약 게시물 혹은 동물자유연대가 제시한 각 정당의 동물복지정책 답변 결과를 공유한 뒤 #동물을위한투표 해시태그를 다는 방법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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