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성구 범물샘치과 류석현 원장

영구치열 중 가장 안쪽에 나오는 세 번째 큰 어금니인 ‘사랑니’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약 7%의 사람에게는 사랑니가 아예 없기도 한데, 입안에 가지고 있거나 나오는 개수는 1개부터 4개까지 사람마다 다르다.

특히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나올 경우 청결하게 유지관리가 되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수 있다. 다만 치열의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자리를 잡는 경우라면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곤 한다.

수성구 범물샘치과 류석현 원장은 "사랑니를 꼭 발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사랑니가 잇몸이 붓거나 아팠던 경험이 있다면 해당 치아는 이미 감염되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환경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 통증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통증의 강도는 점점 커지기 때문에 더 아파지기 전 발치하는 것이 좋다. 다만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임신 기간 중 사랑니가 아파져서 뽑기보다, 아파질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치아는 미리 발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이어 "사랑니를 꼭 발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 뿐만 아니라, 사랑니 발치 시 아픈가 또는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도 잦다. 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발치 시 마취가 잘 되면 아프지 않고, 마취가 잘 되지 않으면 아프다. 마취가 잘 되지 않을 때도 분명 있다. 사랑니 통증을 덮어두다가 너무 아파서 치과를 찾으면 염증 등의 환경으로 인해서 마취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사랑니는 아프지 않을 때 발치하는 것이 좋으며, 발치 후 마취가 풀리는 시점부터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보통은 둘째 날부터 통증이 많이 사라진다. 이 통증의 정도는 환자의 전신적 상태, 수술 시 절개 정도, 뼈 삭제의 정도, 수술의 시간 등에 의해 결정된다. 처방된 약을 제시간에 잘 복용한다면 큰 고통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고 한다.

류석현 원장은 "사랑니 발치의 부작용으로는 발치 후 계속된 출혈과 얼굴이 붓는 부종 등이 있다. 하루 정도의 출혈과 삼일 정도의 붓기가 줄어들고 있는 부종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붓기의 정도가 심해진다거나 출혈이 하루 이상 멈추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아래턱에 있는 하치조신경과 사랑니가 닿아 있어서 발치 시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다. 이 경우 감각 마비가 짧게는 수주부터 길게는 년 단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투약 등의 방법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를 병행하면 감각이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 한다.

결국 "사랑니 발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치하는 의사의 숙련도라고 볼 수 있으며, 기왕 뽑아야 하는 사랑니라면 숙련도 높은 의사에게 뽑아야 위에 언급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짧은 발치 시간으로 인해 수술 후 통증도 경감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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