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빌딩 2곳, 종교시설 1곳…컬러형태양광 141㎾ 8월까지 설치
건물색 유사한 대리석 디자인‧유색 패널 외장재로 일체감 미관 개선

세신교회, 아리빌딩, 알파빌딩 비교 사진(시공전 상단, 시공후 하단) <자료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오는 8월 민간 업무용 건물 2곳과 교회 건물 1곳에 ‘건물일체형 태양광’이 설치된다.

건물 옥상에 구조물을 세워 설치하는 기존 태양광과 달리, 외벽 색과 유사한 대리석 디자인이나 회색 계열의 외장재 형태로 설치된다. 육안으로는 외벽인지 태양광인지 구분이 어렵고 기존 외장재와 일체감을 이뤄 태양광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건물 미관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시범사업 대상으로 강남구 소재 ‘아리빌딩’, ‘알파빌딩’과 양천구 소재 ‘세신교회’ 등 최종 3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3개 건물 외벽에 총 141㎾의 컬러형 태양광이 설치된다. 건물당 연간 1만4000~5만4000kWh 규모의 전기를 자체 생산, 연간 114만원에서 700만원의 전기료 절감이 기대된다. 온실가스 연간 53톤CO2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약 8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세 곳의 총사업비는 약 13억 원으로, 서울시가 70%(9억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건물주가 각각 부담한다. 이달 중 착공해 오는 8월까지 설치공사를 완료 예정이다.

시범대상 건물의 태양광 설치용량 및 지원금<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민간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건축 및 소재 분야 전문가와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서울형 건물일체형 태양광 지원기준, 시공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하반기에 실시한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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