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이용 급증. 작년 동기 대비 퇴근시간 93%↑누적 이용 4000만 코앞
개방된 야외에서 개인단위 사용…밀폐 환경 기피하는 시민 수요 적중 분석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하도록 서울시는 손잡이·거치대 등 접촉면 매일 철저 소독 방역체계 강화해 가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올 2~3월 이용률이 작년 동기 대비 66.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퇴근시간대 버스, 지하철 이용은 20% 이상 줄어든 반면, ‘따릉이’는 작년 동기 대비 출근시간 이용률이 20.46%, 퇴근시간 이용률이 93.33% 각각 증가했다.

누적 이용건수도 2018년도 약 1600만 건에서 2019년도 약 3500만 건으로 약 2배 급증하면서 2020년 3월말 기준 누적 대여건수 약 4000만 건에 도달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는 따릉이가 코로나19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따릉이가 개방된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개인 단위로 쓸 수 있어 코로나19로 밀폐된 환경을 기피하는 시민 수요에 적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9년·2020년 2~3월 이용횟수(누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매일 시내 전역에 있는 따릉이 2만5000대와 1540여개 대여소를 소독하는 방역체계를 철저하고 세심하게 가동 중이다.

배송 및 정비 전‧후 매일 수시로 따릉이를 방역‧소독하고 있으며, 특히 시민들이 가장 크게 불안하게 느낄 수 있는 앞바퀴 거치대, 손잡이 등을 집중 소독한다. 모든 대여소에는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있다.

또 시는 지난 3월1일부터 자전거에 직접 손대지 않고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대여·반납이 이뤄질 수 있는 ‘QR형 뉴 따릉이’를 새롭게 출시했다. 바이러스 걱정이나 접촉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시민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불안감과 안전한 교통수단을 찾는 시민의 수요에 맞춰 향후 신규 ‘QR형 뉴 따릉이’ 를 올해 상반기까지 5000대, 하반기까지는 1만50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의 내구연한이 초과된 LCD형 따릉이도 ‘QR형 뉴 따릉이’로 교체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내 삶을 바꾼 서울시 10대뉴스’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뛰어난 안전성, 편리성을 인정받아 ‘2020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추위가 풀리고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를 피해 시민들의 따릉이 이용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도 공유 자전거로 인한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친환경의 안전한 교통수단인 따릉이 이용이 확대되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철저하게 방역 체계를 갖추고, 편익을 높여 나가겠다”며 “사회적 거리를 실천하면서 개인위생 수칙과 에티켓을 준수해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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