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예방해도 큰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는 홍수나 태풍, 지진 등을 가리켜 재난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각고의 노력을 통해 얻은 것들을 이들 재난에 의해 모두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재난이 반드시 외부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 재난이라고 할 수 있는 ‘두통’과 ‘어지럼증’또한 이제껏 잘 지켜왔던 많은 것들을 앗아가 버리곤 하니 말이다.

스트레스와 피로,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에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성인 남녀 절반 정도는 한 달에 수차례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일상에서 종종 겪는 익숙한 증상이다. 때문에 위협적인 질환이라는 생각보다는 곧 나아지길 기대하면 한두 알의 약과 잠깐의 휴식으로 치료를 대신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들 증상으로 보통의 일상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느껴질 정도라면 조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두통, 어지럼증 증상은 검사를 받았음에도 뚜렷한 신체적 원인을 찾지 못할 때가 많다. 이를 단순 신경성으로 치부해 소홀하게 되면 증상이 만성화되어 더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의학에서는 장부의 기능 저하와 그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에서 머리가 아픈 이유, 어지러움증 원인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인체 면역력이 무너지면 장부 역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노폐물이 혈관 내에 정체되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서 반복되는 두통, 어지럼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탁한 혈액 제거로 위 기능 문제나 간장의 열, 대장 독소, 신장 무력 등 저하된 장부 기능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주력한다.

이 같은 처방은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나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 통증, 관자놀이 통증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완화를 돕는다. 여기에 높아진 뇌압은 침을 통해 낮추고 전신 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 등을 개인에 따라 적용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나날이 쌓여가는 일과, 스트레스, 그에 따른 육체적 피로, 잘못된 식습관,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혈액순환 장애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다. 혈관 질환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질환에 관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치할수록 삶 자체를 위협하기에 이르는 만큼 좀 더 현명한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