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멜라닌 합성 억제 확인, 화장품 소재 개발 계획

물꼬챙이골 사진<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물꼬챙이골 (Eleocharis ussuriensis G. Zinserl) 추출물이 흑색종 세포(멜라닌 생성 동물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물꼬챙이골은 습지에서 자라는 사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물꼬챙이, 큰바늘골이라고도 불린다. 높이는 30~70cm 정도로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세계적으로는 러시아, 일본, 중국, 유럽 등에 분포한다.

물꼬챙이골 추출물은 멜라닌소체에서 멜라닌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티로시나아제 등)의 발현을 감소시켜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닌은 사람의 피부 표피 아래에 있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 내의 멜라닌소체(melanosome)에서 합성되며 주변의 각질 세포로 이동하여 사람의 피부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멜라닌 축적은 기미나 주근깨를 생성하여 피부미용을 해칠 수 있다.

연구진은 물꼬챙이골을 지상부(줄기, 잎)와 지하부(뿌리)로 나눠 추출물을 제조하고 흑색종 세포에 처리하여 멜라닌이 합성되는 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물꼬챙이골 지하부 추출물을 50 μg/mL의 농도로 처리했을 때 처리하지 않은 세포와 비교하여 26.9%의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활용연구팀 전임연구원은 “물꼬챙이골의 유효성분을 분리하고 이에 대한 원리규명 등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이를 화장품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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